넷플릭스에서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면 국내 작품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드라마 '스위트홈'. 장르적인 특성이나 다소 잔인한 장면들로 인해 호불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시청했다. 그럼 오늘은 지난번에 포스팅 한 등장인물 내용에 이어서 스토리와 후기를 남긴다.
아래는 등장인물에 대한 글로 참고하기 바란다.
https://dobi-freedom.tistory.com/194
장르 : 웹드라마
등급 : 청불
출연 :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러닝타임 : 50분 x 10부작 (시즌1)
평점 : ★★★★☆
내용 :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
'줄거리'
가장 큰 흐름의 이야기는 현수라는 주인공에 맞춰져서 흘러가지만, 워낙 다른 캐릭터들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여러명의 주인공들의 스토리라고 보는 편이 맞다.
이야기는 그린홈 아파트라는 낡고 허름한 아파트에 고등학생인 현수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현수가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아파트 내외부에서는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채 괴물로 변해간다.
현수는 가족들도 잃고 오랜기간의 교내 괴롭힘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상태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급격하게 변해가는 주변의 상황 속에서 기회를 놓친다. 그리고 하루는 괴물들로부터 위협받는 아이들을 구하게 되고, 그렇게 아파트 내의 사람들과 인연을 쌓아가게 된다.
하지만 현수는 괴물로 변해가는 증상을 보이게 되고,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는 그린홈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국어교사이자 독실한 신자인 정재헌과 음악하는 누나 윤지수와 1층으로 향한다.
한편 1층에는 똑똑하고 판단력 있는 이은혁의 지휘 하에 특공대 출신 소방관 서이경, 사연 많은 건달 편상욱 등이 모여서 괴물로부터 그린홈을 폐쇄하고 버티고 있다. 이들은 점점 괴물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들만의 생존방식을 만들어간다.
현수와 재헌, 지수는 이미 괴물들이 차지한 아파트 복도를 뚫고 1층으로 무사히 내려가고, 그 곳에서 괴물화가 진행 중인 현수는 따로 격리된다. 은혁은 괴물과 인간 사이의 존재인 현수가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하여 위험한 일에 그를 투입한다.
한편 이들 외에도 집에서 생존하고 있던 시한부를 선고받은 할어버지 안길섭과 그의 간병인 박유리는 1층으로 내려가기로 마음 먹는다. 내려가는 도중 현수와 상욱을 만나게 되고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해서 함께 1층으로 간다.
그렇게 그린홈의 생존자들은 모두 모여 1층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모두들 제각기 자신들만의 사정이 있고 사연들이 있다. 그 속에서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이며 희노애락을 느낀다. 그리고 계속해서 생겨나는 위험한 상황 속에 희생자들도 늘어간다.
그리고 서이경은 자신의 남편 흔적을 찾다가 그린홈 밖으로 나가고, 그가 괴물화가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 타이밍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그녀는 포로가 되고 괴물화를 오랫동안 버티고 있는 현수를 팔아서 그 자리에서 풀려나 다시 그린홈으로 돌아온다.
한편 외부에서 장갑차를 타고 다니던 불량배 일행이 들이닥치고, 그린홈의 사람들은 모두 포로가 되어버린다. 잔혹한 불량배 일당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괴롭히고 현수도 죽이려고 옥상에 끌고간다.
'결말'
악당들이 현수를 죽이려는 순간, 한 인물이 현수를 구하고 그는 자신도 괴물화를 오랫동안 버텨낸 특수감염자임을 밝힌다. 괴물화를 오랫동안 버틴 그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다. 그는 현수에게 사람들은 괴물화가 진행 중인 존재를 두려워한다며 자기와 떠날 것을 종용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처럼 되지 않자 그린홈에서 난동을 부리고, 그 과정에서 편상욱과 박유리가 죽게된다. 막강한 힘을 보이던 특수감염자는 현수를 분노하게 만들고 결국 폭주한 현수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과정에서 현수는 괴물이 될 뻔 하지만 한두식의 희생으로 사람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겨우 위기를 넘기지만 그린홈 주민 중 한명이 몰래 서이경이 갖고 있는 호출기로 군부대에 연락을 취한다.
이 호출기는 서이경을 풀어주면서 현수를 찾아 연락을 하라고 군인들이 준 것이다. 결국 수많은 군인들이 그린홈에 들이닥치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현수는 자발적으로 군부대에 투항한다. 남은 그린홈 주민들은 건물에 숨겨져 있는 땅꿀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가지만 그 곳에는 이미 군부대가 기다리고 있다.
다들 끌려가는 와중에 서이경은 군인들에게 합류하고, 죽은 줄 알았던 편상욱이 갑자기 나타나서 붙잡힌 현수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리고 있는데, 편상욱이 괴물화가 진행되어 상처를 회복하고 살아있다는 의견과 편상욱의 몸에 현수에게 공격받고 도망친 괴물화를 버틴 특수감염자가 들어가있다는 의견. 둘 다 가능성은 있는 이야기입니다.
'후기'
스위트홈은 원작이 웹툰이 드라마다. 원작인 웹툰을 본 사람들 중 일부는 원작의 스토리와 일부 요소들을 해친 드라마를 비판하고 있다. 원작 웹툰과 드라마는 결말 부분도 다르고 괴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웹툰에서는 괴물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고통들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드라마는 이 부분을 모두 무시하고 그저 악당으로만 표현해냈다는 비판이다. 아무래도 원작의 팬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포인트다.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웹툰에서 보여준 모든 내용을 10부작에 담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감독이 의도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생각한다. 괴물들을 포함한 너무 많은 존재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드라마에 담아내기에는 몰입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에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아닐까.
확실히 이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딱 몰입하기에 좋은 흐름을 보여준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함에도 딱 필요한 정도의 이야기와 비중을 보여주기에 보는 입장에서도 긴장감 있게 몰입할 수 있다. 특히 빠른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의 희노애락 모든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어 순간적으로 확 몰입이 된다.
그리고 스위트홈은 배우들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당한 작품이다. 드라마를 단시간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에 한 몫을 한게 바로 수많은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다들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고 그것을 배우들이 너무도 잘 표현해낸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다소 생소한 얼굴들이 많이 나오는데 외모도 매력적이다. 주인공을 맡은 송강 역시 아직은 신예배우로 넷플릭스 작품 주연은 두 번째지만 안정적인 연기와 잘생긴 얼굴로 앞으로가 더 주목되는 배우다.
그리고 아직은 덜 알려진 배우 이도현, 박규영, 고민시, 김남희, 고윤정 뿐만 아니라 이미 잘 알려진 배우 이진욱, 이시영, 김갑수, 김상호 등도 너무나 찰떡같은 역할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웹툰과 드라마의 캐릭터 싱크로율도 상당히 높다는 평이 많다.
수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스위트홈이 대차게 까이는 것 중 하나가 OST다. 특히나 등장인물들의 활약을 보여줄 때 나오는 음악이 과거 롤드컵에서 주제곡으로 쓰였던 노래인데 가수 Imagine Dragon의 Wariors라는 곡이다. 이 음악이 드라마의 분위기나 인물들과는 너무 안 맞아서 몰입감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다.
이 부분은 감독 역시 인정을 했고 시즌2가 제작된다면 좀 더 신경을 쓸 듯 보인다. 이 음악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OST는 아쉬움이 확실히 남는다. 특히 OST만 빼면 너무나 마음에 드는 드라마였기에 좀 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OST를 빼고는 너무나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 혹시라도 스위트홈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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