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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방송.연예

넷플릭스 승리호 후기, 줄거리

by 도비삼촌 2021. 2. 11.


넷플릭스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랜시간 기다려왔을 영화, 승리호가 나왔다. 올라오면 꼭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서 보게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혹평을 접하고 보게 되서 기대감은 꽤 낮아진 상태였다. 사실 엄청난 혹평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닌 듯 하고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괜찮은 듯 하다.



장르 : SF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조성희
주연 :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미티지
닝타임 : 136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어느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는데…




'줄거리'


그럼 먼저 승리호의 스토리를 보자. 간단히 정리하면 한국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지향하는 한국판 우주영화다. 영화가 시작하면 간단한 영화의 배경이 설명된다. 대략 2092년 쯤으로 황폐화된 지구를 버리고 돈이 있는 이들은 UTS라는 공중도시로 가서 살고 있다.

이 공중도시를 건설한 UTS의 대장은 이미 엄청난 고령임에도 막대한 부와 생명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주인공 태호의 이야기가 나온다. 뭔가 사연이 많아보이는 한국인 태호는 우주에서 수거된 시체를 어떤 이유에선가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이 이유는 좀 나중에 나온다.


어쨌든 태호는 승리호라는 우주선의 조종사로 이 우주선에는 장선장, 기관사인 타이거 박, 로봇 업동이까지 4명의 인물들이 함께 모여 우주쓰레기를 수집해서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다들 실력 좋은 우주인들임에도 돈에 쪼들리며 살아가는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느날 도로시라는 어린인간의 모습을 한 수소폭탄이 발견되고, 이들은 도로시의 가치를 눈치챈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 알게된 그녀를 애타게 찾는 검은여우라는 집단에 거래를 제안한다.


이들의 도로시 거래 현장에 갑자기 UTS 기동대가 들이닥치고 이들은 무차별적으로 현장의 인원들을 사살한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도로시의 기이한 능력으로 인해 승리호 일행들은 위기상황에서 무사히 살아남는다.

승리호 멤버들은 도로시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그녀와 정이 들게되고, 도로시를 찾으려는 UTS 기동대로부터 그녀를 지키게 된다. 그러던 중 검은여우라는 집단을 제대로 만나게 되는데 우주의 테러범들로 알려진 검은여우 집단이 사실은 전혀 테러와는 무관한 조직임을 알게된다. 이들에 대한 나쁜 프레임은 UTS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도로시가 수소폭탄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게된다. 게다가 도로시는 아빠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나노봇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어쨌든 모든 사실을 알게된 승리호의 멤버들은 도로시를 다시 그녀의 아버지에게 되돌려 주려고 한다.

이즈음 승리호 멤버들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태호는 한때 UTS 기동대 출신으로 잘나갔지만 어린 아기를 주워서 키우게 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갖게되고 UTS에서도 쫓겨났다. 이후 폐인의 삶을 살다가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키우던 딸마저 잃게 되었고, 돈이 없어 딸의 시체를 찾지 못하자 돈을 버는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승리호의 인물들인 장선장은 과거 UTS를 적대시했던 우주해적 출신, 타이거 박은 지구에서 갱단의 두목으로 사형까지 선고 받았던 인물. 업동이는 사람이 되고싶은 로봇. 이런 인물들이 모여서 한국 우주선인 승리호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결말'


도로시의 진짜 정체를 알게된 승리호의 멤버들은 그녀를 아버지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UTS의 방해를 받지만 결국은 무사히 아버지에게 전해주고 돈까지 챙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때 UTS가 이들이 만나는 현장을 덮치고 현장에 있던 검은여우 멤버들과 도로시의 아버지까지 모두 다 죽여버린다. 그리고 승리호 멤버들은 잠시 살려둔채 수소폭탄으로 인해 지구에 대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게 한다.


적들에게 당하고 쓰러져있던 승리호 멤버들은 자신들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되고, 자신들을 희생해서 UTS의 작전을 막으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들과 함께 우주쓰레기를 치우던 동료들의 도움도 받게된다.

이들은 수소폭탄을 승리호에 싣고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 대신 구출한 도로시는 우주쓰레기를 함께 치우던 동료들의 우주선으로 몰래 옮겨놓고 간다. 그 사실을 모른채 그들을 쫓아온 UTS의 대장은 승리호와 함께 폭탄의 폭발에 휩싸이고 지구는 폭발로부터 무사히 살아남게 된다.

승리호의 희생으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그때, 나노봇에 뒤덮힌채 승리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도로시의 능력으로 나노봇들이 승리호를 폭발로부터 구해냈고 결국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꽤 시간이 흐른 뒤 승리호에는 도로시까지 포함한 5명의 멤버가 탑승해 있고, 로봇이었던 업동이는 사람 피부를 이식한 모습으로 나온다. 이들은 승리호라는 우주선에서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다.




'후기'


승리호는 한국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지향한 작품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만듬새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것이 사실이다. 스토리, 캐릭터, CG, 배우들까지 뭐 하나 더 나을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긴 하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오픈 당일 오픈빨을 크게 받아서인지 넷플릭스 전체 작품 순위 1위를 찍었다. 물론 한국 작품들의 세계적인 인기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성적이지만 영화가 엄청난 대작은 아님을 생각하면 오픈빨+홍보의 영향도 꽤 있어 보인다.


어쨌든 이렇게 크게 흥행한 승리호는 넷플릭스에 310억 정도에 매각한 작품으로 실제로 발생한 제작비가 240억임을 감안하면 30% 정도의 수익이라고 한다. 아마 흥행할 수록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극장에 개봉했다면 더 큰 흥행을 하기는 힘들었을 듯 하다.

이 작품 자체에 대한 모든 권한은 넷플릭스로 매각되었지만, 제작사에서 승리호의 IP를 이용한 다른 사업은 가능하다고 하며 동일 스토리의 웹툰이 세계 각국에서 연재될 것이라 하니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웹툰 작품의 흥행까지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어찌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영화 러닝타임이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약간 별거 없는 느낌이다. 심오하고 깊은 주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정말 내용이 겉면만 훑는 느낌이랄까...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옴에도 어느 인물 하나 딱히 몰입되지 않는 스토리다.

게다가 출연하는 외국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아쉽다. 세계시장을 노려서인지 영화에 승리호 멤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나온다. 근데 이 외국 배우들의 연기가 국내 배우들에 비해서 상당히 수준이 떨어진다. 국내배우들은 탑클래스지만 해외배우들에는 힘을 주지 못 했음이 확연히 보인다.


특히나 한국배우들과 외국배우들이 함께 나오는 씬에서는 더욱 케미가 아쉽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장면이어서인지, 배우들간의 감정선이나 케미가 정말 안 느껴지는데 이런 부분들로 인해 영화 자체의 수준이 낮아지는 느낌이어서 큰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임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 너무 아쉽다.

뭐 이런 다수의 단점들이 많이 보이지만 어쨌든 국내 영화에서 시도조차 하기 힘들었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영상미가 이 정도까지 되는건 정말 칭찬하고 싶다. 물론 엄청난 제작비의 마블 영화들과 비교하면 많이 미흡하겠지만 240억 제작비의 영화라기에는 CG가 정말 고퀄이다.


워낙 제작비를 많이 들인 영화고, 국내에서 거의 보기 힘든 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작이라고 홍보를 해왔기에 기대감이 높았던 사람들의 혹평은 꽤 있지만, 그래도 시도자체도 괜찮았고 영화 자체도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특히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괜찮다.

한국판 스페이스 무비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과 킬링타임 무비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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