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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방송.연예

[연예 글] 둘째이모 김다비 (김신영) - 주라주라, 부캐 이야기

by 도비삼촌 2020. 5. 30.

 

오늘은 요즘 꽂힌 연예인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

해당 연예인의 이야기에 앞서 캐릭터 탄생의 히스토리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에 연예계에서 '부캐'라는 개념이 뜨고 있다.

사실 부캐라는 개념은 게임에서 처음 시작된 개념인데,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의 특성상 오랜 시간을 투입해야만 레벨도 오르고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아이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직업은 다양하고 또 게임마다 정해져 있는 만렙이라는 레벨의 최대치에 다다르게 되면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본인이 공을 들여 키우는 '주캐' 이외에 '부캐'를 새로 등록하여 키우곤 한다.

 

 

 

이런 개념이 연예계에도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그 시작은 '꽁트'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꽁트'는 단편소설이라는 뜻으로, TV 프로그램에서는 짧은 시간의 상황극을 말하곤 한다. 이런 꽁트는 개그프로나 예능등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 꽁트 안에서 사랑 받는 캐릭터들이 탄생되곤 한다. 이렇게 탄생된 캐릭터들이 단순히 한편의 꽁트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다양한 방송에서 연결성을 가지며 '부캐'라는 개념을 확립해가고 있다.

 

그 최초가 누구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캐릭터는 '마미손', '유산슬' 그리고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둘째이모 '김다비'가 그 개념을 트렌드로 바꾸어 가고 있다. 모두들 많이 접해보았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세 명의 캐릭터 모두 굉장한 히트를 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활동의 영역도 티비, 유튜브 그리고 광고와 캐릭터상품 등으로까지 그 한계를 모르고 확장해가고 있다.

 

다시 '김다비'라는 캐릭터로 돌아오면, 모두가 알고 있듯이 '김다비'는 연예인 김신영의 부캐이다. 예전부터 김신영이라는 연예인이 가지고 있는 끼는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단순히 웃기는 재주를 넘어서서 중독성 있는 음악의 작사가로써, 꽤나 호소력 있는 가창력의 소유자로써 둘째이모 김다비는 굉장한 매력을 발산중이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캐릭터에 빠져들어 방송, 유튜브, 음원을 통해 수시로 팬심을 드러내게 된다.

 

 

 

김다비는 부캐이기 때문에 현실의 김신영과는 다소 거리가 먼 컨셉을 가지고 자기 소개를 한다. 45년생 비가 많이 오는 날에 태어난 사연 많은 둘째이모. 다비 이모는 둘째이모니깐 노래도 두 번씩 들어달라는 인사를 한다. 그리고 노래를 소개할 때도 근로자들의 캐롤송이라고 소개를 한다. 놀랍게도 가사 내용을 들어보면 근로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컨셉에 맞게 심지어 앨범 발매일을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에 맞춰서 발매했다.

 

이 노래는 입 닫고 지갑 한번 열어주는 대표, 야근할 생각은 말아달라를 외치는 가사의 흡입력 뿐만 아니라 멜로디의 중독성도 상당하다. 3~4번쯤 들었을 때부터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자체의 매력, 그리고 의외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주는 다비 이모는 근로자들의 캐롤송을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혹시 나무위키에서 김다비를 검색해봤는가? 놀랍게도 정보가 뜬다.

모두가 만들어가는 나무위키이기 때문에 나올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정보가 상당히 디테일하다. 45년 1월생, 대구직할시 중구 남산 4동 출생에 디테일한 신체 스펙과 특기, 취미까지 활동이 길어질 수록 다양한 정보가 쓰여져 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

 

다양한 방송에 나와서 김다비를 연기하는 김신영은 그 끼를 숨기지 못하고 빵빵 웃음을 터뜨려 준다. 예능에서 할머니 이야기를 많이 했던 김신영은 이제는 본인이 직접 할머니가 되어 성대모사가 아닌 성대모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순발력은 최초에 두었던 김다비의 설정을 넘어서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캐릭터의 확장성은 부캐를 연기하는 본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데 정말이지 김신영은 이 부캐에 최적화된 예능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캐릭터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송은이' 대표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김신영이 '미디어랩'이라는 송은이의 소속사로 옮기고 단순히 예능인 김신영을 넘어서 기획자로써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게 되었다. 김신영의 기획 능력은 과거에도 송은이 대표와 몇차례 합을 보여주었는데 '셀럽파이브'라는 최고의 개그우먼들의 콜라보로 만들어낸 그룹은 그 당시에도 엄청난 히트를 보여주였다. 그리고 이 셀럽파이브 역시 김신영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그룹이라고 하니 단순히 연예인을 넘어선 그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번에 김다비까지 연타석 홈런을 쳐내는 기획력이 다음을 궁금하게 한다.

 

모든 부캐는 이미지 소비와 현실의 벽이 있기에 롱런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분명 설정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아름답게 퇴장해야하는 시기가 있을꺼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산슬도 엄청난 히트를 쳤지만 조금은 이른 시기에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다비라는 캐릭터가 어느 시점에 빠지는 선택을 하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김신영이라는 예능인은 부캐 확장에 최적화된 인물이고 이 캐릭터의 확장을 통해 또 다른 시즌2, 시즌3와 같은 개념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녀의 노래와 끼가 정말 좋기 때문에 이미지 소비로 인한 캐릭터의 연장이 어렵다면, 부캐에 이어 부부캐, 부부부캐와 같이 끊임없는 캐릭터의 창조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활동을 근로자로서 다시 한번 응원해본다. 둘째이모 김다비 '주라주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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