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어,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외여행 예능을 찾아봤다. 바로 나영석 PD의 색다른 시도였던 '꽃보다 누나'다.
방영 당시 이미 봤던 예능이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기억이 희미해져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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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예능, 여행 (8부작)
등급 : 15세 이상
연출 : 나영석
출연 :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
평점 : ★★★★
소개내용 : '꽃보다 할배'에 이어 연예인의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여행코스 및 내용'
여행코스는 크게 터키와 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9박10일의 일정이다. 사실 편집도 많고 해서 완벽하게 코스를 알 수는 없지만 기억에 의존해 인상적인 장소들을 넣었다.
Day 1.
인천공항 - 터키공항 - 이스탄불
공항에서 배우들이 다 같이 모인다. 시간이 많이 흘러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 당시 이승기의 인기가 엄청났음을 공항에 모여있는 팬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심지어 터키 현지의 팬들까지 터키 공항에 나와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이었던 이승기가 가이드를 잘 할거라고 기대는 안 했지만 상당히 어리숙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터키 공항에 도착해서 이스탄불 숙소로 가는 과정이 굉장히 안타깝다. 배낭여행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쉽게 생각한 듯 하다. 어쨌든 주변사람들과 일행들의 도움을 통해 무사히 숙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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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숙소 - 아야소피아성당 - 예레바탄 지하궁전 - 숙소
터키에서의 여행이 나온다. 터키에서는 경유기 때문에 이스탄불만 어느정도 돌아보는 코스로 여행한다.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아야소피아 성당과 예레바탄 지하궁전을 둘러본 후, 숙소로 가는 길에 이승기가 팽이를 산다. 물론 편집의 노림수가 있겠지만 팽이에 빠져 일행을 놓쳐 숙소로 가는 길에 고생을 한다. 물론 편집을 많이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여행 일정을 빡빡하게 가져가지는 않는 듯 하다.
Day 3.
숙소 - 톱카프 궁전 - 술탄아흐메트 자미 - 갈라타교 - 숙소
이스탄불에서의 여행이 계속 된다. 이날은 톱카프 궁전과 블루 모스크라고 많이들 부르는 술탄아흐메트 자미를 간다. 전체적으로 여행을 다닐 때 따로 또 같이의 느낌을 많이 보여준다. 다 같이 뭉쳐서 다니기 보다는 뭉칠때도 있고 흩어질 때도 꽤 많다.
그리고 나중에 미방영분을 보면 저녁에 갈라타교로 야경을 보러 간다. 이런식으로 특정 관광지를 통째로 날려버린 편집이 있는걸 감안하면 코스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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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숙소 - 터키공항 - 크로아티아공항 - 자그레브 - 숙소
터키 관광을 마치고 크로아티아로 넘어간다. 터키에서의 몇 가지 사건을 계기로 이승기가 미리미리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공항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트램을 타고 갈 때는 유명한 대사인 "6번 정도" 트램을 타야한다는 말을 한다.
해외에서 본인도 확신이 없는 정보가 만들어낸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어쨌든 자그레브로 가서 유명한 반옐라치치 광장과 주변 시장, 성당을 돌아본다. 그리고 숙소의 위치가 스태프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화장실이 한 개 뿐이라 중간에 이동을 한다.
Day 5.
숙소 - 라스토케 - 플리트비체 - 스플리트 - 숙소
다음날 일어나서 렌터카를 끌고 이동을 한다. 크로아티아가 대중교통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어서 위와 같은 여행 코스를 가려면 렌트해서 가는 편이 좋다. 어쨌든 라스토케라는 작은 마을에 들러 작은 폭포와 냇가를 보고 플리트비체를 간다. 사실 플리트비체는 엄청나게 더 멋진 곳이지만 비수기에 찾아와서 손님도 별로 없고 자연경관도 성수기만 못 하다. 그래도 충분히 멋진 곳이다.
플리트비체를 짧게 보고 다시 스플리트로 이동한다. 스플리트에서도 역시 숙소를 찾는데 약간 애를 먹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찾아서 들어간다. 스플리트의 숙소는 시계탑 옆에 있는 굉장히 분위기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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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숙소 -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 개별활동 - 숙소
이 날은 다같이 다니기보다는 개별적인 이동을 많이 보여준다. 김희애와 이미연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돌아다니고 탑에 올라가서 전경도 본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는 정말 멋진 도시다.
그리고 다들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 개별관광을 하게 된다. 김자옥과 이승기는 쇼핑, 김희애는 개별관광, 나머지는 휴식을 한 듯 하다. 김희애가 스플리트의 전경이 보이는 마르얀 언덕에 올라간 사이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고 그녀를 걱정하는 이승기와 극적인 만남 장면을 보여준다. 사실 극적으로 표현했지만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닌 듯 하다.
Day 7.
숙소 - 두브로브니크 - 숙소
이제 두브로브니크로 이동을 한다. 실제로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하는 길은 굉장히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도 낮에 출발해서 밤에 도착한다.
밤에 도착해서 성벽길을 가볍게 걸어본다. 두브로브니크는 성벽에 둘러싸여 있는 성곽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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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숙소 - 두브로브니크 개별관광 - 숙소
두브로브니크에서 개별적인 관광을 한다. 중간중간 만나기도 하고 같이 다니기도 하는데 내부에 있는 성당, 부자카페, 성벽투어 등을 한다.
Day 9.
숙소 - 두브로브니크 개별관광 - 숙소
두브로브니크에서는 개별적으로 많이들 다니는 듯 하다. 이 날도 따로들 여기저기 다닌다. 김희애는 홀로 버스를 타고 마켓에 가서 저녁거리를 사온다. 김자옥과 이미연은 카페에서 한국인들과 만나는 장면도 나온다.
나중에 에필로그를 보면 이쯤 윤여정, 김희애, 이승기는 케이블카를 타고 전경을 보러도 간 듯 하다. 여행보다는 개개인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일정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Day 10.
숙소 - 공항 복귀
마지막 일정은 새벽에 차를 타고 공항으로 와서 복귀하는 일정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일정은 3일 정도 되지만 한 회에 몰아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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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꽃보다 누나는 아주 좋은 조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리숙한 이승기를 투입하면서 대신 좀 더 연령층을 낮춘 김희애와 이미연을 출연시킨 조합은 너무 적절했던 것 같다. 속 깊은 두 누나들이 이승기를 챙기는 모습이나 알게 모르게 마음을 써주는 장면들은 따뜻한 느낌이 든다.
사실 친한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도 싸움이 나는데 처음보고 잘 모르는 사람들과 여행을 갔으니, 다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된다. 이런 부분들이 수시로 영상에서도 나타난다.
이승기 뿐만 아니라 김희애, 이미연, 윤여정, 김자옥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다들 서로를 배려하며 행동하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다.
윤여정은 특히나 굉장히 생각이 깊으면서도 직설적인 표현을 해줘서 인생에 있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준다. 남에게 조언을 해줄 때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나 모두 말이다. 그리고 생각이 깨어있어 보면서 가끔씩 멋지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작품 이후에도 윤식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시킨 것을 보면, 이런 매력을 나영석 피디가 제대로 본 듯 하다
![](https://blog.kakaocdn.net/dn/l52d2/btqF64vwEfM/2tDCbQq7rwevCTpISE1KKK/img.jpg)
김자옥은 이 작품 이후로 오래 있지 않아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이 여행이 좋은 기억이 되었기를 바란다. 나이가 있음에도 소녀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픈 투병 생활 이후에 온 여행임에도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김희애와 이미연은 정말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비슷하게 여리고 속이 깊다. 여배우들의 고충과 다양하고 솔직한 생각들을 전해들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나 둘 다 너무 매력있는 배우인데 이미연은 작품활동이 많지 않아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예능에서는 배우 김희애와 이미연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많이들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이 여행으로 많이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놀러온 느낌에서 마지막에는 어엿한 가이드의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짧은 시간동안 정말 크게 성장했다. 아마 이 때의 경험이 인생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꽃보다 누나는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 컨셉에 멤버 구성을 바꾼 예능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편집을 많이 해서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평소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의 인간적이고 매력있는 모습은 여행지 자체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여행의 과정까지 즐겁게 만들어준다.
여행을 가기 힘든 요즘, 다들 해외 여행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예능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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