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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 리뷰 + 결말/줄거리

by 도비삼촌 2020. 6. 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버드박스' 리뷰다.

 

괜찮은 영화를 혼자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추천한다.

 

 

장르 : 드라마, SF, 스릴러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수잔 비에르

주연 : 산드라 블록, 트래반트 로즈, 존 말코비치, 사라 폴슨, 재키 위버

러닝타임 : 124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절대. 눈을. 뜨지 마라!”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하는 맬러리(산드라 블록)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유명한 여배우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영화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아래로는 일부 스포가 있으니 참고 바란다.

영화는 상당히 참신한 재난 코드를 도입한다. 재난인지 공포인지 애매하지만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미쳐 버리는 설정이다. 영화에서도 이 코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이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혹시라도 이해하고 보고싶은 분들은 끝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영화의 다소 불친절한 코드라고 생각하자.


영화의 시작에 나오는 장면은 뒷부분의 이야기와 연결된다. 주인공 맬러리(산드라 블록)가 두 아이를 데리고 절대 눈을 뜨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뒤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어디론가 향하는 내용이다. 이제 과거로 돌아가 재앙의 시작을 보여준다.

맬러리는 임산부다. 동생과 함께 병원을 가서 임신을 판정받고 오는 중에 처음으로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길거리의 사람들이 미쳐 날뛰며 서로를 죽이는 상황.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의 동생마저 무언가에 눈이 홀려 미쳐버린다. 미쳐버린 이들의 끝은 죽음이다.

 

 


동생의 죽음을 본 맬러리를 다급하게 몸을 피할 곳을 찾고 한 집에 들어가게 된다. 이 집에서 무언가에 홀려 미치지 않은 정상인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다. 그 속에서 맬러리는 톰과 사랑에 빠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행들은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며 하나 둘씩 죽게 된다. 그리고 일행에 있던 임산부가 죽으며 자신의 아이를 맬러리에게 부탁한다. 그렇다 이 아이와 맬러리의 아이가 처음 시작에 나온 두 명의 아이다.


한참 시간이 흘러 결국 톰도 죽게 되고. 맬러리는 생존자 집단과의 조우를 결심한다. 무전을 통해 알게 된 위치로 가기 위해 두 아이를 데리고 집 밖을 나서는 장면. 이 부분이 바로 도입부와 동일하다. 배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생존자 집단에 합류한다.

마지막 장면은 다소 충격적이다. 나쁜 충격이 아닌 신선한 충격. 세상을 바라보면 죽는 재앙적 상황에서 무사히 살아가며 공동체를 꾸린 이들은 바로 맹인 집단이다. 무언가 부족한 것이 어떤 상황에서는 오히려 가진자보다 더 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절대 가진 것에 자만하지 말라는 작가의 메세지일까.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버드박스는 새장으로 영화 스토리에서도 나오지만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어떤 존재(?)에 대해 새들은 미리 알고 경고를 해준다. 그래서 주인공은 새장에 새를 들고 다니며 마치 맹인들이 맹인견을 데리고 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 또한 위에서와 비슷한 메시지를 노린듯 하다. 지금은 맹인과 눈이 잘 보이는 사람들이 겪는 상황을, 감독이 설정한 상황 속에서는 반대로 만듬으로써 누구나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눈이 안 보이는 것이 개인의 장애가 아니고 세상의 문제일 수 있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이야기에 전체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톰과 맬러리의 사랑도 일부 있지만, 바로 아이들에 대한 모성애이다. 주인공 맬러리는 본인의 아이와 죽은 일행의 아이까지 공평하게 대한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함께 데리고 가며 엄청난 모성애를 보인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마지막에 두 아이 모두의 이름을 지으며 끝나는 장면 역시 본인의 아이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까지 사랑하는 모성애를 드러낸다. 주인공의 정의로움을 드러낸 것일수도 있지만 낳은 정 이상으로 키운 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참신한 장르의 스릴러, 재난, SF 장르의 영화.
진부한 작품들이 만연해가는 요즘 한번 볼 것을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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