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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멜로가 체질 리뷰 + 인물관계도

by 도비삼촌 2020. 6. 7.


너무 스릴러만 포스팅 한 듯해서 이번에는 로맨스 드라마를 추천하려고 들고 왔다.
천만영화 감독의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다.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이병헌

주연 :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윤지온

러닝타임 : 65분 x 16부작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이 드라마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연출한 감독의 로코라니... 안 볼 이유가 없다.

드라마는 방송국이 배경이다. 감독, 작가, 광고대행사, 연예인, 매니저, 다큐멘터리PD 등 다양한 방송계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여주인공 3명은 한 집에 살고있는 아주 친한 사이의 친구이다. 그리고 남주인공은 드라마 감독, 광고대행사 직원 등이다. 사실 완벽하게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연과 조연을 나누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최대한 방송계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작가의 욕망이 반영된 듯 하다. 어쨌든 한 집에 사는 친구들의 연애와 사랑, 결혼, 죽음까지 많은 사연들을 다룬다. 등장인물들의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다. 그 안에서 감독은 소소한 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대놓고 극중 중요한 메시지를 정리해서 한 번 더 보여준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감독은 작정하고 본인의 이야기를 투영시키려고 한다. 때마침 드라마 스토리가 작가와 감독의 이야기겠다. 본인이 실제로 감독겸 작가를 하고 있겠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작가와 감독이 만들어 가는 드라마와 실제 자신의 드라마를 동일시 하여 이 작품에서 제작되는 드라마가 곧 본인 드라마의 내용이 된다.

 

중간에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장면 역시 실제 방영 중에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았던 상황을 반영하여 만든 듯 했다. 스스로를 격려하는 새로운 방식이 참신했다.

중간에 혹시 드라마 내용에 꽂혀 실제 작가와 감독의 관계를 찾아볼 수도 있다. 바로 내가 그랬다. 이병헌 감독님은 결혼을 아직 안 했던데. 김영영 작가님의 정보가 너무 없어서 알 수가 없었다.

 

이 드라마는 다소 생소한 배우들을 파격적으로 주연에 채용했다. 남자 주인공인 안재홍조차 사실 이 드라마 이전에 기억에 남는 역할은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와 '쌈마이웨이' 김주만, 비중이 꽤 있긴 해도 가장 비중있는 주인공은 아니었기에 다소 의외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확실하게 깨주며 묘한 매력의 남주를 너무나 잘 표현해준다.

 

(인물관계도)

 

안재홍 외에도 천우희의 친구로 나오는 '이은정'역에 전여빈 배우, '황한주'역에 한지은 배우 주연급으로는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조연들 역시 '이소민'역의 이주은 배우, '이민준'역의 김명준 배우처럼 낯선 인물들이다. 하지만 작가와 감독은 본인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이 배우들을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해준다. 물론 좋은 연기도 한 몫 했다. 왠지 이 배우들 조만간 다른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

 

천우희 배우는 '곡성'의 인상깊은 연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믿고 볼 만 하다. 배우들 정말 다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이 드라마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OST다. 사실 장범준이 이 드라마에 감사해야 할지, 이 드라마가 장범준에게 감사해야 할지 애매하지만. 너무나 찰떡같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노래가 극의 심쿵한 장면들에서 몰입도를 확 올려준다.

그리고 계속해서 귀를 맴도는 노래의 멜로디는 드라마가 좋은건지 노래가 좋은건지 어쨌든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엄청난 마법을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의 최대 흠은 너무 대놓고 하는 PPL이 아닐까 싶다. 특정 음료를 너무 자주 마신다거나 대놓고 보여주는 장면이 처음에는 귀엽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너무 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런 점들을 감안 하더라도 드라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즐거운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다. 사실 방영 당시 시청률이 1퍼센트 대에서 종영한 것이 조금 의아할 정도다. 물론 나 역시 당시에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하진 않았지만 분명 봤다면 본방사수를 외치지 않았을까.

어쨌든 넷플릭스 덕에 이런 좋은 드라마를 원하는 시기에 보게 된 것은 큰 행운이다. 여러분들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소한 행복을 이 드라마와 함께 느껴보기를 바란다.

대박 추천 로맨스 드라마 '멜로가 체질'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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