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가장 몰입해서 본 드라마 하나를 소개한다.
tvn에서 방영한 후 넷플릭스에 들어온 드라마 '비밀의 숲'이다.
장르 : 스릴러, 범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이규형
러닝타임 : 70분 x 16부작(시즌1)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비밀의 숲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내부자들'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만큼 이 드라마도 충격적이지만 현실적이다. 살인사건으로 처음 시작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첨예하게 얽힌 법조계, 재계, 정계, 경찰 등의 더 큰 이야기가 드러난다.
주인공은 조승우가 연기하는 검사 '황시목'이다. 검사인 주인공은 살인사건 하나를 맡게 된다. 이 살인사건이 드라마 전체에 주는 영향을 처음 1화에서는 생각치도 못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될 지...
이야기로 돌아와서 드라마의 설정 상 황시목 검사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소시오패스다. 소시오패스가 된 과거의 이야기도 나온다. 어쨌든 소시오패스이기에 더 냉정하고 이성적인 검사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해낸다. 살인사건 수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점점 더 큰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되고, 동료 검사인 서동재(이준혁 배우)와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서동재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괴롭힌다.
사건에 깊게 파고들 수록 후배며 선배며 여러 사람이 의심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고, 점점 사건은 꼬여만 간다.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고 계속해서 반전이 나온다. 정말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반전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정말 주의해서 잘 봐야한다.
아래로는 결말과 관련된 스포가 일부 있다.
결말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한국 드라마 엔딩에서 개인적으로는 탑으로 꼽고 싶을 만큼의 반전과 메시지. 그리고 그 장면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 배우 '유재명' 까지. 아직도 그 마지막 대사의 첫 소절이 기억난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무겁고 낮게 깔리는 이 대사에 이어지는 정의로운 이창준 검사(유재명 배우)의 독백은 굉장히 숙연해지게 만든다. 가슴 속 한 곳에 정의를 간직한 검사의 자살과 유서. 유종의 미로써 정말 부족함이 없었다.
엔딩 속의 유재명 배우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두 말 할 필요없이 소시오패스라는 어려운 역할을 잘 보여준 조승우. 인간적인 열혈 형사 역할의 배두나. 연기에 있어서 정말 흠잡을 데가 없는 이경영. 개인적으로 비리에 연루된 회장님 역할은 우리나라 최고 아닌가 싶다. 신혜선 배우와 윤세아 배우, 이규형 배우까지. 이런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로 마지막 엔딩의 대사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드라마의 연출도 굉장히 좋았다. 우리나라 특유의 짜임새 있는 드라마 구성으로 배우들간의 감정선과 대립들이 잘 그려져 있다. 가끔씩 미드나 해외드라마를 볼 때 이런 부분에서는 정말 한국드라마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비밀의 숲은 그 중에서도 더 치밀하게 빈틈없는 연결로 흐름을 끌고간다.
드라마가 다루는 비리에 얽혀있는 재계, 정계, 법조계, 경찰 고위층들의 이야기는 장자연 사건, 버닝썬 비리, 시민단체 비리 등 다양한 사건이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가 의심하게 된다. 현실의 한국사회에 이창준 검사와 황시목 검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드라마를 보며 한번 쯤은 믿어보고 싶다. 검찰마저 믿지 못 한다면 더 이상 믿을 수 있는게 없는 세상이 될지 모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선호하는 것도 있겠지만 비밀의숲 시즌1은 감히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드라마로 추천하고 싶다. 시즌2도 올해 8월 방영을 목표로 제작중이라고 하는데 꼭 시즌1을 잘 잇는 후속작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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