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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나의 아저씨 등장인물 관계도

by 도비삼촌 2020. 8. 20.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봤다. 사실 인생작으로 꼽는 많은 이들의 의견이 있었기에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묵혀두던 드라마였는데, 이제야 몰아서 보기 시작했다.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김원석
작가 : 박해영
주연 :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이지안, 김영민
러닝타임 : 80분 x 16부작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드라마를 보다보니 이 드라마의 한없이 쓸쓸한 인생을 살아가는 캐릭터들에 대해 한 번 정리하고 보는 것이 좋을 듯 하여 글을 쓴다. 휴머니즘에 대해 그려낸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품에 등장하는 이들의 삶은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등장인물 & 인물 관계도'


아래는 나의 아저씨 인물관계도이다. 관계도를 기준으로 등장인물들을 알아보자.



1. 박동훈 (45, 대기업 부장) - 배우 이선균


건축구조기술사. 순리대로 인생을 살아가며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주의.

남의 눈이 띄는 것을 불편해하고 나대는 재주가 없기에 마음이 편한 삶을 선택한다. 그런 이유로 건축사보다는 그들의 그늘에 가려져 사는 구조기술사를 선택한지도 모른다.

사내에서 요직인 설계팀에서 안전진단 팀으로 밀려났음에도, 대학 후배가 대표이사로 자신의 위에 있어도 그러려니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와 다른 성향으로 아이를 낳자마자 사법고시에 도전해 합격했고, 아들도 타지로 조기유학을 보낸 열성적인 성격이다.

그에게는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형과 동생이 있지만, 그래도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살아주는 그들이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한 애가 동훈을 뒤흔든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21살의 이지안. 그 아이의 말은 거침없이 그에게 날아와 서늘하게 꽂힌다. 마치 자신을 모두 아는 것만 같다. 이렇게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있었던가 싶다.


2. 이지안 (21, 대기업 계약직) - 배우 이지은


차가운 인생을 온몸으로 버티며 살아온 거친 여자.

여섯 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져, 자신의 삶과 미래는 모두 접어둔 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이다. 엄마가 남겨놓은 사채 빚을 갚느라 닥치는대로 일하고 이자만 겨우 갚으며 살아간다.

과거 그녀를 도와줬던 사람들은 딱 네 번. 그 이후로 다들 도망갔다. 그녀의 인생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냉소와 불신만 남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채업자로부터 벗어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죄책감 같은건 남아있지 않는 그녀기에 아저씨 박동훈에게 접근하는데... 알면 알수록 점점 더 궁금해지는 아저씨.


3. 박상훈 (49, 박동훈 형) - 배우 박호산


가장 먼저 중년의 위기를 맞은 맏형.

22년간 다닌 회사에서 쫓겨나고, 장사도 두 번 망해서 신용불량자가 된 그다. 몸 성한데도 없고, 그에게 이혼을 종용하는 아내까지. 그의 인생이 초고속 내리막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래도 항상 여유롭고 웃음이 넘친다. 여전히 술이 맛있고, 평생 술값을 책임져주겠다는 동생과 심심하지 않게 옆에서 구박하는 막내 동생까지 있으니, 그리고 욕은 많이 하지만 삼시세끼 챙겨주시는 노모도 있으니까. 돈은 없는 인생이지만 그의 인생은 재미있다.

항상 즐거워보이는 상훈이지만 자신의 인생이 꿈 없이 저물어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래서 결심한 인생에 적어도 일주일은 영화처럼 살아보기. 삼형제가 검은 슈트, 검은 라이방, 검은 벤츠 타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호텔 스위트룸에!


4. 박기훈 (42, 박동훈 동생) - 배우 송새벽


전직 영화감독이자 현직 형제청소방의 공동 운영자.
한때는 천재로 인정받던 감독이었지만, 꼬여만 가는 그의 커리어에 꿈을 포기하고 형과 함께 청소방을 운영한다.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삼형제 중 막내.

먼지를 뒤집어쓰며 계단 청소를 하던 중, 자신의 첫 장편 데뷔작이 될뻔 했던 영화의 여주인공을 만나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 자신이 엄청나게 구박한, 그리고 자신의 영화를 엎어지게 만든 여배우. 하지만 그녀는 그를 반가워하며, 기훈에게 망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화가 뻗치다가도 자꾸만 자신을 챙기는 행동이 수상하다.


5. 강윤희 (42, 박동훈 아내) - 배우 이지아


아이 낳고 얼마 안 지나 사법고시에 패스할 정도로 삶의 적극적인 여자 변호사.

남편인 박동훈과는 대학 때부터 오랜기간 사귀었고, 좋은 사람임을 알고 결혼까지 했다. 그런데 자신의 남편이 너무 기대에 못 미친다. 만년부장의 아내로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간다.

여러번 다그쳐 봤지만 남편은 큰 욕심 없이 의욕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가족에 대한 의무는 성실하게 다 한다. 그런 그의 모습이 짠하다가도 울화통이 터진다. 애초부터 그의 인생에 자신은 1순위가 아니었다. 자신으로 인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 그래서 박동훈을 포기했다.


6. 도준영 (42, 대기업 대표이사) - 배우 김영민


삼안E&C의 대표이사. 박동훈의 대학후배이자 강윤희의 대학 동기.

잘 생겼고, 학벌 좋았고, 매너 좋았고, 딱 거기까지. 나머지는 가진 척 연기했다. 그랬더니 소문이 부풀어 도준영은 로얄 패밀리의 아들이 되었고, 덕분에 직장에서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일가친척 없는 회장이 지분만 넘겨주면 회사의 진짜 주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대표이사 재신임을 위해서는 자기 사람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회장이 갑자기 박동훈을 눈여겨본다. 대학 때부터 그랬다. 아무리 봐도 박동훈보다 자신이 나은데, 사람들은 자신보다 박동훈을 더 좋아했다. 강윤희도 결국 박동훈과 결혼했으니까. 박동훈 이 재수 없는 인간, 언제나 자신의 민낯을 까발리는 것 같은 무심한 눈길. 그래서 준영은 동훈을 잘라내기로 결심하는데...


7. 변요순 (73, 삼형제의 모친) - 배우 고두심


박씨 삼형제의 모친으로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강하다.

품을 떠나본 적 없는 막내 기훈이만 챙기면 될 줄 알았더니, 큰 아들 상훈이가 늘그막에 빈털터리로 아내에게 쫓겨나 집으로 들어왔다. 마흔 넘은 아들 둘이 집에 있으니 열이 뻗쳐 욕 한바가지 퍼붓다가도 삼시세끼 따뜻한 밥을 잘 챙겨주는 엄마.

죽기 전에 아들들 제 짝이랑 우애 좋게 사는 것을 보고 죽어야 눈이 감길 텐데. 집안의 철부지 아들 둘이 궁상맞게 늙어갈까 걱정이 태산. 사실은 묵묵히 형과 동생 뒤치다꺼리 하는 둘째 동훈을 가장 안쓰러워한다.


8. 이광일 (20대 중반, 사채업자) - 배우 장기용


지안을 괴롭히는 것에 몰두하며 사는 사채업자.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지안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하다. 그녀가 진 다른 빚까지 가져와 끊임없이 지안의 주위를 맴돈다.

어느 날부터인지 지안의 주변에 처음 보는 아저씨가 보인다. 지안이 돈을 착실하게 갚는데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래서 지안을 자꾸 괴롭힌다.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


9. 장회장 (75, 대기업 창업자) - 배우 신구


말단 직원의 가정사까지 챙기는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처럼 행동하지만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회사를 키우기 위해 왕전무를 끌어들였다. 그랬더니 왕전무가 자기 회사인양 굴기에 도준영을 대표이사로 내세운다. 자신의 나이도 있기에 5년 동안 이어진 팽팽한 둘의 균형을 깨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한편, 안전진단팀의 박동훈 부장을 좋은 감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실 모든 인물들을 다 다루면 좋겠지만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주요인물들 위주로 내용을 작성했다. 각 인물들의 내용은 공식소개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했다.

차가운 세상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위로를 해주는 힐링드라마다. 처음에는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에 시청을 멈출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더 참고 본다면 가슴 먹먹하게 인물들에게 몰입해 함께 치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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