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미드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1 리뷰 + 결말

by 도비삼촌 2020. 7. 8.


넷플릭스의 지금과 같은 대성공에 오리지널의 힘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너의 모든 것', '루머의 루머의 루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자면 몇 개의 작품이 거론될텐데, 오늘은 그 중의 하나인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소개한다.

 


장르 : 스릴러, 미스터리, 하이틴
등급 : 청불
주연 : 딜런 미네트, 캐서린 랭포드, 크리스티언 나바로, 앨리사 보, 데빈 드루이드, 로즈 버틀러, 데릭 루크, 스티븐 실버, 미셸 셀렌 앙, 브랜든 플린, 저스틴 프렌티스
러닝타임 : 55분 x 13부작 (시즌1, 2, 3, 4)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평범했던 한 여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13가지 이유를 밝혀내는 미스터리 드라마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다. 원제는 13 Reasons Why로 책과 드라마의 제목이 동일하다. 국내에 오면서 좀 더 흥미로운 제목인 '루머의 루머의 루머'로 제목이 붙여졌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제목과 딱 들어맞게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루머가 꼬리의 꼬리를 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드라마의 시작은 다소 충격적이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해나가 죽은 채로 시작된다. 해나의 친구였던 클레이에게 7개의 테이프가 배달되며 이 테이프를 하나씩 들으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영어 제목처럼 해나가 죽은 데는 총 13개의 이유가 존재하며, 테이프의 각 면에 그 이유가 담겨져 있다.

 

 

 


해나와 클레이는 같은 영화관 알바를 하면서 알게 된다. 그리고 매력적인 해나에게 운동부인 저스틴 폴리가 다가와 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 데이트 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해나를 저스틴이 사진 찍는데 이 사진에 해나의 속옷이 살짝 나오고, 이 사진이 SNS를 통해 동급생들에게 이슈가 되면서 해나의 악몽이 시작된다.

그 이후 해나는 제시카와 알렉스라는 전학생들과 친한 친구가 되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해나는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지극히 정상적인 학생이다. 오히려 매력적이고 착한 캐릭터로 나온다.

 

 


어쨌든 이 무리에서 제시카와 알렉스가 사귀게 되고 둘이 연애를 하면서 싸우는 과정에서, 알렉스가 해나를 가장 핫한 엉덩이 앙케이트라는 곳에 이름 올린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나와 제시카, 알렉스의 사이가 멀어지고 해나는 교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중 본인에게 스토커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해나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스토커가 집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찍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사실을 해나가 친구인 코트니에게 말하고 집에 초대해서 범인을 잡으려고 한다. 참고로 코트니는 여자인 동성친구다.

 

집에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코트니가 해나에게 키스하려고 하고 이 사진이 스토커에게 촬영된다. 그리고 이 사진을 스토커인 타일러가 교내에 뿌리고, 코트니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해나를 비방한다. 그렇게 해나는 친구도 잃게 되고 이미지도 더욱 나빠진다.

 

 

 

 

다음으로 제시카의 집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제시카의 집에서 파티를 하게 되고, 이 파티에 클레이와 해나가 참석하게 된다. 사실 클레이는 해나를 계속해서 좋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 둘이 방에서 스킨쉽을 하게 되지만 해나는 트라우마로 인해 클레이를 밀어낸다. 

 

그리고 해나가 홀로 방에 있는데 제시카와 저스틴 커플이 들어온다. 제시카가 만취해 있는 상태에서 저스틴의 친구이자 운동부인 브라이스가 제시카를 덮친다. 이 상황에서도 제시카의 남자친구인 저스틴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 상황을 방 구석에 숨어서 모두 지켜본 해나는 충격을 받게 되고 파티장을 떠나려 한다. 그리고 친구인 셰리의 차를 빌려타 집으로 향한다. 운전 중에 셰리가 사고로 부숴버린 Stop 표지판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한 친구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고난의 연속인 해나는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고민과 외로움을 풀어낸다. 외부의 시 모임에서 동급생인 라이언과 친해지게 되는데 해나의 시를 라이언이 마음대로 교내 신문에 실어버리고 그로 인해 또 교내에서 놀림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해나는 길거리를 산책하다 브라이스 집에서 파티가 벌어지는 것을 보게 되고,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여기서 브라이스가 해나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적인 관계를 갖게 되고 일주일 뒤 해나는 자살한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상담교사를 찾아갔지만 그마저 그녀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 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렇게 교내의 수많은 인물들로 인해 해나는 고통을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클레이는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끼며 브라이스의 자백도 받아내지만, 그 자신도 결국 해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1인이었다.

드라마는 굉장히 특이한 진행방식을 보인다. 주인공인 클레이가 해나가 남겨놓은 테이프의 흔적을 따라가며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혼재되어 진행된다. 쉴틈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은 몰입도를 굉장히 올려놓는다.

시청자들이 클레이의 입장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와 이야기를 알면 알수록 감정적으로 클레이와 해나에게 이입할 수 있게 된다.

 

 

드라마 속에서 해나에게 수많은 친구들이 생겼다가 떠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들 자신만을 위해서 해나를 이용하거나 가까이 하는 존재들이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해나의 슬픔과 외로움은 자신의 작은 불편함과 손해보다 못한 것으로 대한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친한 줄로 알던 친구들이 쉽게 자신을 배신하는 것에 해나는 지쳐버린 것이다. 사실 드라마가 극단적으로 상황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큰 고통에도 무덤덤하게 대하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주의가 심화된 지금에는 그런 모습이 더 심해졌다. 물론 이 드라마 속 해나의 선택은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그녀를 비난할 수 없음은 누군가에게 한 번쯤은 피해를 줬을지 모르는 주변인으로서 다들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드라마는 그런 주변인들에게 반성하고 변화할 것을 주문하는지 모른다. 

 

이러한 안 좋은 상황의 연속이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은 아니겠지만, 개별적인 하나하나의 요소는 분명 있을 수 있는 사건이며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확실히 주변 사람을 위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드라마를 통해서 이런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제목처럼 말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실체가 없는 루머가 루머를 만들고 또 루머를 만들어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과정을 디테일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 드라마다. 이는 최근에 연예인들이 악플로 고통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괜찮은 드라마임에도 이 드라마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우울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장면은 문제가 되어 넷플릭스에 올라온 이후에 삭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의 오프닝에서도 배우들이 직접 출연하여 어떤 이에게는 내용이 부적절 할 수 있음을 말한다. 대신 조금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드라마 내용을 받아 들일 수 있다면 꼭 볼 것을 추천한다. 흥미로운 전개방식과 연출이 돋보이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시즌2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시즌1은 호평 일색이니 넷플릭스에 입문한다면 우선적으로 찾아 볼 드라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