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하는 영화는 굉장히 특이한 제목의 영화다. 제목도 정말 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Eurovision Song Contest - The Story of Fire Saga)'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라는 대회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대회가 유럽에서는 엄청나게 인기 있는 대회라고 한다. 무려 결승전에서는 동시 시청자가 2억명에 육박하는 글로벌한 대회라니 그 규모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대회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데이비드 돕킨
주연 : 윌 페럴, 레이첼 맥아담스, 댄 스티븐스, 피어스 브로스넌, 제이미 드메트리우, 데미 로바토
러닝타임 : 123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큰 포부를 지닌 신예 뮤지션 라르스와 시그리트. 그들은 세계 최대 노래 경연 대회에 국가를 대표해 참가하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다. 간절한 꿈은 싸워서라도 쟁취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하다.
약간 B급의 감성으로 만들어낸 영화다. 하지만 캐스팅과 메시지는 B급이 아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된 영화로 원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맞춰 풀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어 좀 연기된 시점에 배포됐다.
'줄거리, 결말'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파이어사가는 파이어사가라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아이슬란드의 후사비크라는 한 시골마을에서 자라고 나란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이 라르스(윌 페렐)라는 남자는 엄마가 죽은 날에도 아바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 음악에 열정이 있는 인물이다. 어려서부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나이가 들 때 까지 음악만을 위해 사는 남자다. 그리고 그의 꿈을 지지해주고 함께 음악을 하는 동네 친구 시그리트(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온다.
그녀는 그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반해 그를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라르스는 마을에서 나이가 먹도록 정신 못 차리고 애매한 음악만 하는 놀림의 대상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그를 부끄러워 하며 독설도 서슴치 않는다.
먼저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유럽 각 국에서 선발전을 통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를 뽑는다.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모인 국가대표 가수들이 대결을 펼쳐 10팀이 결승전에 오른다. 그리고 그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는 방식으로 총 3번의 경연을 펼치는 셈이다.
아이슬란드도 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를 내보내기 위해 선발전을 하지만, 이미 뛰어난 실력과 매력을 가진 인물을 대회 전에 내정해 놓는다. 그리고 구색 맞추기 식으로 나머지 인물을 채우다보니 라르스와 시그리트가 구성한 '파이어사가'라는 팀이 선발전에 뽑히게 된다.
사실 데모 시디는 들어보지도 않고 그냥 뽑기로 뽑혔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지만, 라르스는 크게 기뻐하며 환상을 품고 시그리트와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아이슬란드 전역에 방송되는데, 대회에서 파이어사가는 어설픈 행동과 무대장비로 큰 망신을 당한다. 그리고 좌절감에 빠져 참가자들이 즐기는 선상파티에도 불참 한 채 바닷가에서 우울해 한다.
그러다 갑자기 어이없게도 선상파티 중이던 배가 폭발하는 사고가 생기고, 모든 참가자가 죽게되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파이어사가가 아이슬란드 대표로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에 참석하게 된다.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에서 다른 국가 참가자들과의 해프닝으로 인해 라르스와 시그리트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느정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본선무대를 펼치지만 역시 이번에도 무대장치의 문제로 큰 사고가 터진다. 하지만 사고에도 불구하고 파이어사가는 무대에 다시 올라 노래를 끝까지 끝마친다. 사고로 인해 온 세계에 망신이라고 생각한 라르스는 대회 결과를 보지 않고 아이슬란드로 돌아간다.
시그리트만 혼자 남아 결과를 듣고, 결국 아이슬란드는 열정을 높이 산 주변국과 시청자들의 지지로 결승에 진출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라르스는 아이슬란드 고기잡이 배에 있었기 때문에 바다를 헤엄치고 비행기를 타고, 히치하이킹을 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결승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결승 무대에서 준비한 곡이 아닌, 시그리트의 노래를 연주하며 부르게 한다. 사실 규정에 따르면 실격이지만 그래도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이기에 그녀에게 그녀의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리고 결국 후사비크라는 그들의 마을을 노래하고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무대를 마친다. 여담이지만 마지막에 부른 이 노래가 정말 좋다. 어쨌든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 애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뷰'
이 영화는 실제 존재하는 대회를 배경으로 해서 실화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화는 아니다. 파이어사가라는 팀은 영화를 위해 제작한 팀이며, 물론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실제로 존재하는 대회가 맞다.
무려 1956년도부터 시작된 대회로 전세계적인 인기가 있는 대회고 수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명한 가수 ABBA의 Waterloo도 여기서 나온 노래다.
개성있는 가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특이한 컨셉의 가수들이나 의미있는 메세지를 담은 노래, 큰 히트곡 등을 만들어낸 대회다. 전통적으로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가 다음해에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있다. 국가 홍보의 효과도 있는 대회다. 아마도 유럽에서 유명한 대회를 배경으로 잡고 유럽 시장을 주 타겟으로 만든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작년 우승국인 네덜란드에서의 개최가 취소되었다. 영화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달려래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수많은 이전 대회 참가자들의 노래를 보여준다.
실제로 중간에 나오는 떼창 장면에서는 몇 개의 곡을 메들리로 부르는데, 이때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실제로 유로비전에 출연했던 가수들이다. 영화에서 보기에도 정말 특이한 개성을 가진 가수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콘테스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기 때문에 다양한 노래들이 나오고 다양한 가수들이 나오는데 노래를 듣는 재미도 상당하다. 특히, 여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알고보니 결승전에서 부른 초고음의 노래 Husavik는 레이첼 맥아담스의 목소리와 스웨덴 가수 Molly Sanden의 목소리를 믹스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 노래를 제외한 다른 장면들에서 그녀의 노래도 수준급이다.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 Husavik는 실제로 존재하는 아이슬란드 마을의 이름으로 가보지는 않은 마을이지만, 영화에서 나온 장면과 노래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상상이 된다. 그리고 노래 자체가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아볼 정도로 고퀄이다.
이 영화의 노래말고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유럽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후사비크라는 마을을 통해서 빙하, 고래 등의 모습과 오로라 그리고 자연경관들을 보여준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유럽을 접하게 해주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유로비전 대회가 펼쳐지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도 주인공들이 놀러다니는 모습을 통해 구석구석 보여준다. 야경도 그렇고 너무 분위기가 좋은 도시의 모습에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영화의 부분, 부분 전개는 개연성과 사실성이 떨어지는 B급의 감성이 있지만 영화의 메시지는 A급이다. 오랜 시간을 꿈을 위해서 살아온 인물의 인생이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꿈과 열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잘 드러낸다.
그리고 살아온 마을과 사랑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담은 노래를 통해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조금은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신선한 B급의 감성으로 전해줘서 진부하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로 노래와 영상까지 즐겁게 즐길거리가 많은 영화다. 주인공 윌 페럴의 코믹 연기도 굉장한 매력 포인트니 놓치지 말고 보길 추천한다. 코로나로 볼 수 없는 무대를 영화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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