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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다다) 리뷰 + 줄거리, 등장인물, 몇부작, 종영

by 도비삼촌 2020. 7. 17.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어서 소개한다. 무적의 시청률 보증수표 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다. 줄여서 '한다다'라고도 많이들 부른다.


 

 


장르 : 가족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이민정, 이상엽, 오대환, 오윤아, 이초희, 안길강, 백지원, 임정은, 이상이, 기도훈
러닝타임 : 30분 x 100부작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는 아직 방영 중이지만 추천도 할 겸, 앞으로의 줄거리도 대략 파악이 가능하기에 리뷰를 올린다. 정말 주말 가족드라마의 느낌을 완벽하게 담은 스토리다.

무려 100부작이라는 방대한 스케일의 가족드라마다. 요즘 방송사가 하루에 2부씩 방영하는걸 고려하면 50일 방송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방이나 연장 없이 방송된다면 9월13일 종영이 예상된다.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럼 지금까지 진행된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에 대해 쭉 정리를 해보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답게 일단 다들 한 번 결혼했다가 이혼을 한다. 먼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가족은 시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송영달(천호진)의 가족이다. 그에게는 함께 사는 아내와 처제, 그리고 아들 하나, 딸 셋이 있다.

 

 


사실 다 같이 함께 살던 것은 아니고, 대부분 제목처럼 다녀온 사람들이다... 첫째 아들 송준선(오대환)은 아이도 딸 둘이 있지만 무책임하고 무능한 캐릭터로 이혼을 한 아빠다. 둘째 딸 송가희(오윤아)는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했다. 역시 슬하에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셋째 딸 송나희(이민정)는 극 중에 전개되면서 이혼을 하는데, 의사 부부였으나 유산 이후 점점 사이가 악화되더니 결국 갈라서게 된다. 막내딸 송다희(이초희)는 이혼은 아니지만 파혼을 경험하면서 네 명의 자식들이 한 번씩 다녀온 이력을 갖는다.

 

 

 


하지만 가족드라마답게 슬픈 스토리로 끝나지 않는다. 첫째 송준선은 점점 액션스턴트 사업도 잘 되어가고,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의 길로 간다. 둘째 송가희는 경력 단절녀로 옷가게에서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다. 그리고 아버지네 치킨집에서 배달을 하고 있는 젊은 직원 박효신(기도훈)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게 된다.

다음으로 셋째 송나희는 남편이었던 같은 병원 의사 윤규진(이상엽)과의 이혼 이후에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연애를 시작한다. 중간에 병원 원장과 썸도 타지만 이런 과정은 모두 스쳐지나가는 경험이다.

 

 


막내딸 송다희는 대학 편입 시험을 준비하면서 윤규진의 동생인 윤재석(이상이)과 썸을 타다가 결국 연애를 하게 된다. 아마도 겹사돈의 시나리오로 진행되지 않을까 살짝 예상해본다. 상당히 귀여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들에게 걸리지 않게 비밀 연애를 하는 과정들이 풋풋해 보인다.

가족드라마답게 자식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부모들의 이야기도 있다. 송영달은 어릴 적 여동생을 잃어버리고 수십년을 살아온 과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여동생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최근 회차에서 과거 여동생을 잠깐 맡았던 구두방을 하던 아저씨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니 앞으로 여동생을 찾는 이야기가 더 나올 듯 하다.

참고로 이 여동생은 시장에 김밥집을 하는 강초연(이정은)이다. 아직은 서로 전혀 모르고 있지만 강초연도 자신의 오빠의 존재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스토리 전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나름 초반 스토리에 재미를 불어넣어준 양치수(안길강), 장옥자(백지원), 강초연 삼각 관계가 있었다. 처음에는 양치수가 강초연을 좋아하지만 결국 장옥자와 이어지면 양치수-장옥자 커플라인을 만들었다.

현재 64회차까지 진행이 되어 절반 이상의 스토리가 공개 된 상황이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떡박들의 회수와 KBS 주말드라마답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하려면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확실하게 전개될 듯 하다.

 

 

 


가족드라마답게 특유의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 물론 다루는 소재가 이혼인 만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드라마지만, 너무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들이 난무하는 요즘 굉장히 마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절대 주말 가족 드라마가 세드엔딩을 보여줄리 없다는 믿음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기록중인 시청률은 33.3%이지만 이 시청률이 가장 최근 회차에서 상승해서 찍은 고점임을 생각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보인다.

 

 


얼마전에 종영했던 KBS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최고시청률 32.3%로 끝난 것을 생각하면 64회차에 이 시청률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물론 과거 최수종씨가 열연했던 '하나뿐인 내 편'이 기록한 49.4%의 시청률은 쉽지 않겠지만 이 상승세대로면 40%는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드라마는 기존 주말드라마 작품들에 비해 좀 더 밝고 트렌디한 느낌이 있다. 작가가 최근까지 미니시리즈를 쓰던 분인 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최근에 히트작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을 맡았다. 주말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꽤 특이해보이는데 어쨌든 남은 회차도 대형 제작사의 힘을 기대해본다.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에 나오는 드라마의 OST가 너무 좋다. 이문세의 '봄바람'이라는 노래인데 드라마의 느낌과 같이 잘 어우러져 마음에 봄바람이 불게 해주는 따스한 노래다.

사실 지금까지 드라마를 안 보셨던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것이, 주말 드라마는 내용이 어렵지 않아 중간에 봐도 크게 따라가는게 어렵지 않다. 몇회만 보더라도 기존 줄거리가 자연스럽게 파악되는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아직까지 안 보셨더라도 한번 쯤 보시면서 주말을 따뜻하게 보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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