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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영화 부산행 리뷰 + 줄거리, 결말

by 도비삼촌 2020. 7. 21.


요즘 '살아있다', '반도' 등 다양한 좀비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기존에 확실하게 한국형 좀비로 자리를 잡은 이 영화가 있었기에 제작될 수 있지 않았을까.

참신한 소재의 K-좀비 영화, 바로 '부산행'이다.



장르 : 액션, 좀비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연상호
주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최귀화, 정석용
러닝타임 : 118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요즘에는 뭐든 한국식 컨텐츠가 된다면 K를 붙이는게 유행이다. 그래서 좀비에도 K를 붙여 K-좀비라고 한다. 당연히 K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에서 따온 알파벳이다. 어쨌든 '부산행'은 이런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낸 영화니 꽤 검증된 작품이다.

그리고 무려 한국 영화 대박의 기준인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공식적으로 1,15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줄거리 및 결말'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부산행은 능력있고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석우(공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회사생활과는 별개로 가정생활은 무난하지 않다. 와이프와도 별거 중이며 자신의 딸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 한다.

석우는 딸이 엄마를 보러 부산에 가고 싶어하자, 함께 부산행 KTX를 타게 된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 좀비에게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녀가 올라타게 되고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 소녀 좀비가 승무원부터 시작해서 열차에 탄 승객들에게 순식간에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결국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열차의 뒤쪽으로 몰려가 좀비들로부터 몸을 피한다. 그리고 좀비들이 빛과 소리에만 반응하며 지능이 낮다는 것을 깨닫고, 창문을 가려 혼란 속에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게 된다.

그리고 달리는 열차 안에서 대전역에는 좀비 소탕을 위해 군인들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열차가 정차한 순간 모두들 내린다. 그리고 좀비들을 피해 군인들이 있는 역 밖으로 향하지만, 이미 군인들까지 좀비화 되어 있는 상태. 이를 확인한 생존자들은 또 다시 열차로 도망친다.

 


 


급하게 탑승하는 과정에서 부부사이인 상화(마동석)와 성경(정유미), 그리고 석우와 그의 딸도 다른 칸으로 각각 떨어져 탑승하게 된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상화와 석우는 자신의 부인과 딸을 위해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칸을 뚫고 구하러 간다. 이때 역시 좀비들이 빛과 소리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어두운 터널에 진입한 동안 이동한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들의 가족을 구해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칸으로 가려 하지만, 이기적인 용석(김의성)을 필두로 하여 사람들은 혹시나 모를 감염을 걱정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결국 이 과정에서 상화가 좀비들에 의해 희생되고, 나머지 이들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칸의 다음 칸으로 쫓겨 가게 된다.


이런 혼란 중에 좀비에 의해 자신의 동생이 희생된 할머니가 죄책감에 괴로워 하다 충동적으로 문을 열어버린다. 그 칸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삽시간에 좀비들로 아비규환이 된다.

달리던 열차가 동대구역을 지날 때 선로가 막혀 더 이상 이동이 불가능 해지자, 살아남은 사람들은 새로운 열차를 찾기 위해 움직인다. 이때까지의 생존자들은 석우, 수안(석우 딸), 성경, 노숙자, 영국(최우식), 진희(안소희), 용석이다.

 

 

 


일행이 쪼개지며 영국과 진희가 빈 열차를 찾아 숨지만 용석이 자기가 살기 위해, 진희를 좀비에게 던지고 결국 영국과 진희는 좀비가 되고 만다. 용석은 이후에 자신이 살기위해 기장까지 좀비에게 던져버린다.

다른 일행인 석우와 수안, 성경, 노숙자는 새로운 열차를 찾다가 노숙자가 희생된다. 결국 이들은 달릴수 있는 열차를 찾게 되고 석우가 조종석으로 가는데, 그곳에는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용석이 있다.


둘의 싸움으로 인해 석우마저 좀비가 된 용석에게 물리고, 자신이 좀비가 되기 전에 성경에게 수안을 부탁하며 스스로 열차에서 뛰어내린다. 그렇게 결국 성경과 수안만이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

성경과 수안이 열차에서 내려 터널로 걸어간다. 이때 맞은편에서 좀비들을 막고 있던 군인들이 사람인지 좀비인지 식별이 어렵자, 이들을 총으로 사살하려고 한다. 위기의 순간 수안은 아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를 부르고 이 노래로 인해 사람임을 식별한 군인들에게 무사히 구출된다.


'리뷰'

 

한국형 좀비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영화다. 무려 천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했으니, 그 소재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빠지게 됐다.

부산행은 해외 다른 국가들에서 시도하던 좀비 영화와 다르게 색다른 장소를 선택했고, 이것이 흥행에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본다. 폐쇄된 장소인 달리는 열차는 가로폭이 굉장히 좁기 때문에 횡으로의 이동에 시선이 집중되는 좋은 포인트가 된다.

또한 좀비라는 공포의 존재를 아주 좁은 폐쇄적인 공간에 데려다 놓음으로써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공포를 극대화 시켰다. 당장 다른 칸에 숨어는 있지만 좁은 문 하나를 두고 그들과 마주한다는 것이 좀비물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대전역이나 동대구역에서의 급작스러운 공간적 확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좀비들과의 대치를 보여주기에 최적이다. 이 영화 최고의 선택은 장소선정이었다고 본다.

좀비 배우들의 열연도 너무 인상적이다. 사실 다른 좀비물들에서 본 좀비보다 K-좀비가 훨씬 더 공포스럽다. 소름이 돋는 분장과 신들린 듯한 연기가 주는 몰입감은 관객들을 숨쉴 틈 없이 긴장하게 만든다. 특히, 나중에 알게 됐지만 가장 처음 열차에 올라탄 좀비 역할이 배우 심은경이라고 한다. 배역의 크기를 뛰어넘는 열연이 아닐 수 없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역시 인상적이다. 여느 재난 영화에서도 다루어지는 가족애와 인간의 무서움이지만, 이 영화는 특히나 나쁜 인간의 무서움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만을 생각하는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인물을 통해 최악의 인간상을 보여준다. 특히나 김의성 배우가 연기한 용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자비한 모습으로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인간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위에 줄거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최초에 발생한 원인을 돈에 미친 인간들로 설정함으로써 자본주의의 폐해 또한 보여준다. 이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펀드매니저 석우가 자격미달의 망해가는 바이오 회사를 투기적 행위로 살리고, 이 회사가 바로 좀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유출하게 된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한 행동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악당 용석도 그렇지만, 근본적인 원인 마저도 결국은 인간의 욕심이다. 차라리 한 개인의 부정적 영향력으로 본다면, 인간보다 단순하고 지능이 낮은 좀비가 덜 공포스러운 존재일지 모른다.

이전까지는 크게 흥행한 적 없었던 좀비물의 장르를 대중화 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드라마 장르에서도 킹덤이라는 대히트작이 나오게 된다. 물론 킹덤은 조선시대와 좀비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고, 이러한 확장의 성공은 계속해서 더 많은 도전을 만드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좀비영화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와 시도를 통해 인기와 작품성까지 잡아낸 '부산행'. 장르적 취향을 떠나서 대중성을 잡아낸 영화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헐리우드판 코믹 좀비영화가 궁금하다면 아래 내용 참조.
https://dobi-freedom.tistory.com/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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