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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미드 홈랜드 시즌1 리뷰 + 줄거리,결말

by 도비삼촌 2020. 7. 5.


답답한 주인공만 빼면 완벽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미드 '홈랜드'다.



장르 : 스릴러, 액션
등급 : 청불
주연 : 클레어 데인즈, 데미안 루이스, 맨디 파틴킨, 모레나 바카린
러닝타임 : 55분 x 12부작(시즌1, 2, 3, 4, 5, 6, 7, 8)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알카에다에서 감금된 미군들이 구출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사실 드라마는 멋지고 완벽한 주인공이 나오고, 그런 인물에 감정이입을 해가며 스토리에 몰입하는게 하나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홈랜드의 주인공은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지는 캐릭터다. 제 정신도 아니라서 약까지 먹고 있지만 하는 행동등을 보면 주인공인건지 착한 캐릭터는 맞는건지 혼란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서 홈랜드는 별 반개 정도 깎아먹는데도 불구하고 별 네개는 주고 싶은 드라마다.

스토리는 3개의 시즌으로 전체 큰 이야기 하나를 다루고 있다. 시즌3 이후에는 시즌 하나당 하나의 스토리로 전개된다.

아래 내용에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시즌1을 이야기 하자면 일단 알카에다에서 감금되어 있던
브로디라는 미군이 구출되면서 시작된다. 브로디는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적군에게 붙잡혀 있다가 구출되어, 미국 내에서 전쟁영웅으로 큰 화제가 된다.

하지만 CIA요원인 주인공 캐리는 그가 알카에다로 전향한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정보원으로부터 배신한 전향자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브로디를 의심하는 캐리지만, 딱히 확실한 근거나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캐리는 그의 집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밤낮으로 지켜본다. 물론 CIA 내부적으로 확실한 근거나 의심이 없었기에 이 작전은 캐리가 독단적으로 실행하는 불법 행위였다.




하지만 이 영상 감시로도 브로디에게는 딱히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전쟁 후 외상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이 보여 오히려 캐리가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생긴다.

한편 브로디는 전쟁영웅의 대우를 받으면서, 다양한 행사나 자리에 참석하며 바쁜 시기를 보낸다. 방송에도 여러차례 출연을 하는데, 이때 손가락으로 이상한 신호를 주는 듯한 행위가 포착된다. 이런 부분을 놓칠리 없는 캐리의 의심은 더욱 깊어져 간다.

한편, 브로디의 아내는 이미 브로디가 전쟁으로 죽었다고 생각하고 남편의 친구와 연애하고 있었고, 재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8년 만에 브로디가 살아서 돌아온 것이다.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브로디의 아내는 중심을 잡고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그의 아이들이 적응에 혼란을 겪는 과정이 종종 나온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브로디가 진짜 배신자인지 아닌지 시청자들도 혼란이 온다. 이 드라마는 연출 자체를 전지적 시점이 아닌 관찰자 시점으로 두기 때문에 시즌 끝 부분까지도 계속해서 혼란이 온다.

어쨌든 그렇게 의심이 깊어진 캐리는 개인적으로 브로디에게 접촉하기 위해 치료모임에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는다. 그리고 정말 이해가 안 되지만 브로디와 점점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이 와중에도 의심은 계속된다. 미군에기 붙잡힌 테러범이 브로디와 면담을 한 이후에 자살하여 죽는 상황까지 생겨 이런 의심은 더욱 더 깊어진다. 결국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서 그를 조사하지만, 브로디는 거짓말 탐지기에서 그 어떤 의심 정황도 확인되지 않는다. 캐리에게 정말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건 시청자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감정이다.

그리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캐리의 행동이 계속된다. 캐리는 브로디와 외진곳의 오두막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더 깊은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여기서 캐리는 브로디에게 의심을 받게 되고, 그간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 때, CIA 상사인 사울이 변절자로 톰워커라는 다른 군인을 지목한다.

이 시점에서 브로디의 과거가 나온다. 아부 나지르의 아들 영어 선생으로 굉장히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게 되고, 미군의 공격으로 아부나지르 아들이 사망하자 과몰입한 나머지 미국을 증오하게 된다.

그렇게 브로디는 변절자가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미국의 정치권에서는 국민영웅인 브로디의 이미지를 이용하려고 계획한다. 그렇게 브로디는 하원의원에 출마하기로 한다.

 

그리고 브로디의 계획으로 캐리는 CIA에서 해고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그의 상사인 사울은 그녀를 이해해 주지만 어쨌든 조직에서 쫓겨난 캐리는 점점 정신병 증세로 인해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그 와중에도 유일하게 브로디를 끝까지 의심하면서 그를 막기 위해 애쓴다.

 



이 때, 수 많은 정치인들이 벙커에 들어가는 상황이 생기게 되고, 브로디는 폭탄조끼를 입고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고 계획한다. 하지만 캐리가 그의 가족들에게 아버지의 수상함을 이야기하고, 평소에 브로디를 이상하게 보던 그의 딸이 전화를 걸어 꼭 살아돌아 올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의지가 흔들린 브로디는 자살 폭탄테러를 하지 않고 상황이 종료되게 된다. 그리고 조직에서 쫓겨나고 정신적으로도 망가진 캐리가 끝까지 브로디를 의심하면서 이야기는 시즌2로 이어진다.

상당히 긴 호흡의 스토리다. 보통 긴 스토리의 드라마들도 시즌1편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3개로 하나의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엄청난 스토리의 힘이 필요하다. 이 드라마는 스토리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굉장히 좋다.

여주인공이 답답해서 힘든 드라마라고 하지만 결국 이 사실은 클레어 데인즈의 연기가 엄청나다라는 이야기다. 말도 안 되는 정신병을 가진 능력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사람들이 그 캐릭터를 인정하게 만든다는 것은 왠만한 연기력이 아니면 불가능해보인다. 그 정도로 특이한 캐릭터다.

클레어 데인즈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과거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출연하여 줄리엣 역할을 맡았던 배우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냄으로써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기존에 맡던 역할들의 틀을 완벽하게 깨는 그녀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브로디의 연기 역시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해준다. 드라마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시청자와 캐리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그의 연기는 스토리에 힘을 더해준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미드 '빌리언스'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위에서 크게 언급되지 않지만 사울이나 브로디의 와이프 제시카 등 모든 배우들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연기에 있어서는 구멍이 하나도 없는 극강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대신 주인공 캐릭터의 특이성은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확실히 만들어낸다. 주변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보다가 중단하는 사람들도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취향은 개인적인 것이니 직접 보면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이 드라마는 굉장히 특이한 스토리를 끌고 간다. 기존의 미국 드라마는 특유의 아메리칸 퍼스트라는 관념을 깊게 심어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요원들은 엄청난 능력자에 훌륭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무장하고, 악당들은 누가 봐도 사악한 악당이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정보요원은 굉장히 허술하기도 하고, 정신적 결함마저 있어 악당에게 이용당하는 모습마저 보여준다. 그리고 악당도 그만의 확실한 이유가 있는 변절자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보던 긴장감 부족한 특유의 미국 첩보/액션 드라마와는 다른 궤를 보여준다. 심지어 CIA 요원인 주인공에 대해 크게 애정마저 생기지 않는다... 부작용인건지 감독이 원했던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단점을 좀 많이 이야기 한 듯 하지만, 확실히 이 드라마는 힘이 있는 드라마다. 배우의 힘과 스토리의 힘, 그리고 연출의 힘까지. 수많은 미드를 봤지만 이 정도로 촘촘하게 구성된 스토리의 드라마는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디테일과 섬세한 연출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강점은 드라마를 보는데 좋은 긴장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참고로 첫번째 이야기의 스토리는 이스라엘 드라마인 'Hatufim(Prisoner of War)'을 리메이크했다. 모든 내용을 가져온 것은 아니고 전쟁 포로였던 주인공이 귀환했다는 설정만을 차용한 듯 하다.

 

홈랜드는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시즌8까지 나온 상태다. 그리고 넷플릭스에는 시즌7까지 오픈되어 있다. 첫 번째 스토리처럼 3편의 시즌에 걸친 이야기는 시즌3에서 끝나고 시즌4부터는 매시즌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준다고 한다. 혹시라도 전편을 마스터할 생각이라면 참조하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좀 답답할 수는 있지만 굉장히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주는 홈랜드,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미드로 꼽히는 만큼 꼭 보고 취향 확인이 필요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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