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쥬만지의 가장 최근작인 넥스트 레벨을 리뷰한다. 쥬만지2의 호평에 힘입어 기존의 출연진이 그대로 3편에 출연했다.
장르 : 코미디, 어드벤처, 액션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제이크 캐스단
주연 :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아콰피나, 대니 드비토, 대니 글로버,
러닝타임 : 122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쥬만지 게임으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스펜서와 친구들. 어느 날, 스펜서는 망가진 쥬만지 게임 속으로 사라지고 마사와 베서니, 프리지 역시 그를 찾기 위해 다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우연히 게임에 합류하게 된 새로운 멤버,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와 마일로. 위험천만한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된 이들은 정글부터 설산, 사막까지 한층 진화된 예측 불가능한 게임 속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목숨을 건 미션을 시작하는데......
쥬만지3는 쥬만지2의 전체적인 포맷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줄거리는 쥬만지2에서 이어진다. 쥬만지2의 주인공들이 졸업을 하고 대학생이 된다. 문제의 발단은 졸업 이후 점차 자신감을 일어가는 주인공 스펜서다.
쥬만지 2편에서 덩치 좋고 힘 좋은 브레이브 스톤 박사에게 이입하여, 자신감도 충만해지고 용감해진 스펜서가 뉴욕에서 홀로 대학생활을 하며 점점 위축되어 간다.
결국 고향집에 내려와서 사건이 시작된다. 과거 브레이브 스톤 캐릭터에 대한 집착이 다시 고장난 게임기를 붙잡게 만들었고 스펜서는 다시 쥬만지 세계로 떨어진다.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친구들이 스펜서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쥬만지 시계에 접속한다. 대신 이번에는 집에서 함께 있던 두 명의 할아버지도 함께 간다.
게임의 내용은 달라졌지만 진행 방식은 기존과 굉장히 유사하다. 물론, 친절한 게임 룰 설명도 처음에 들어간다. 그리고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이번 모험의 목적은 폭군 유르겐으로부터 팔콘 보석을 빼앗아 쥬만지의 평화를 되찾는 것이다.
이번에는 좀 다른 배경으로 이동한다. 사막과 극지방으로 나름 전편대비 변화를 주려고 생각한 부분인 듯 하다. 어쨌든 이들은 차례차례 최종목적을 향한 여정을 진행한다. 물론 중간중간 목숨을 까먹는건 전작과 동일하다.
게임의 진행 중간에 이들은 도둑으로 변해있는 스펜서를 만난다. 스펜서가 원한것은 브레이브 스톤 박사였지만 그는 힘 없고 약한 도둑으로 변해 있었다. 그러다 원숭이떼에게 포위되는 위기상황에 처하는데, 이때 처음에 게임에 접속하지 못 했던 베서니가 알렉스와 함께 게임에 들어와서 이들을 돕는다.
결국 다들 1목숨씩만 남긴채 유르겐과 싸우게 되고 브레이브 스톤 박사의 활약으로 쥬만지를 구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히터 수리공이 게임기를 건드리고 현실세계로 쥬만지의 동물들이 몰려오는 장면은 다음 편을 암시한다.
아마도 다음 편에서는 현실세계와 쥬만지 세계의 혼재가 이루어져 진행될 것 같다. 물론,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흥행에 성공해서 속편 제작을 한다면 말이다.
3편은 확실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편이야 쥬만지 1편이 제작된지 20년 가량이 흘러 그저 쥬만지의 느낌만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최근의 화려한 그래픽과 쥬만지의 느낌, 거기에 재미도 잡았으니 좋은 작품임에 틀림 없었다.
하지만 3편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편이 나온지 겨우 2년만에 제작된 작품이고 똑같은 출연진과 감독의 연출이기에 기대도 더 되지만 혹시라도 전작의 흥행에 업혀가려는 자기복제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도 됐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된 듯 하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너무나도 전작과 비슷한 느낌에, 심지어 나름 변화를 준 일부 포인트들은 오히려 전작보다 못 한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할아버지들이 추가로 투입된 내용은 전체적인 작품의 템포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이미 전작을 보고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을 한번 더 설명해줌으로써 답답한 진행처럼 느껴졌다. 전작을 안 보고 후속작을 보는 사람을 배려했다기에는 너무나 반복적이었다... 굳이 할아버지들의 브로맨스를 통한 억지 감동을 넣었어야 했는지도 큰 의문이 든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의 매력과 스토리의 흥미로움 덕분에 어느 정도는 선방했다고 하지만 쟁쟁한 배우들과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물은 전작의 벽을 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너무 과하게 비판한 듯 싶어서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작품이 못 볼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다. 쥬만지 자체의 포맷은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이고, 나오는 배우들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영화는 볼 가치를 선사한다.
다만 전작 대비 큰 변화와 재미를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 뿐이다. 그래도 기대할 만한 점은 후속작을 암시하는 쿠키영상이 새로운 포맷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장면의 타조들이 도시를 뛰어다니는 영상은 쥬만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가 아닌, 쥬만지의 세상이 현실로 연결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작보다 더 다양한 장소를 보여주면서 각 장소별로 멋진 배경과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나름 어드벤처 장르의 즐거움을 잘 살린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어드벤처 장르의 영화가 드문 시기에 그래도 확실한 장르의 즐거움을 주는 영화 '쥬만지'다. 게임의 세상에 빠져들고 싶다면 보시길 바란다.
아래는 쥬만지2편의 리뷰로 참조.
https://dobi-freedom.tistory.co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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