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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QCY T1 사용 후기

by 도비삼촌 2020. 11. 17.

 
지난번에 포스팅 한 에어팟 프로에 이어서 함께 사용하고 있는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 후기를 쓰려고 한다. 그 모델은 바로 대륙의 기적이라 불리는 'QCY T1' 모델.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확실한 가성비 경쟁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모델이다.

물론 비싸고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서 쓴다면 당연히 좋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어폰을 쓰게 되는 상황이나 개인적인 여건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보면 더 자신에게 적합한 모델이 있을 수 있다.

이 QCY T1 모델 역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제품은 아니지만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QCY T1 스펙'


사용 후기에 앞서 QCY T1 제품의 공식 사양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참고로 아래 사양은 QCY T1C에 대한 사양으로 일반 T1 모델과 유닛은 동일하고 충전케이스 용량만 차이가 있다. QCY T1 모델은 충전케이스 사양에 따라 T1(뚜껑있고 대용량), T1S(뚜껑있고 중용량), T1C(뚜껑없고 저용량)로 분류가 된다.


규격 : Bluetooth 5
배터리 : 케이스 380mAh / 유닛 43mAh
통신거리 : 10m (장애물 없는 상태에서)
충전시간 : 2시간
음악재생시간 : 4시간
무게 : 케이스 28 g / 유닛 4.7 g
색상 : 블랙, 화이트
충전 : 라이트닝 유선충전
기타 : IPX4 등급 방수 지원

무난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제 직접 사용하면서 직관적으로 느낀 장점과 단점을 보자.




'QCY T1 장점'


2년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이 제품의 장점을 꼽으면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첫째는 가격이다. 이건 정말 절대적인 장점으로 이 제품의 매력을 가장 키워주는 부분이다. QCY T1 모델별로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굳이 불필요하게 높은 충전케이스 용량을 포기한다면 QCY T1C 모델로 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다.


물론 싸게 파는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더러 있지만 이것저것 다른 조건들까지 고려했을 때, 쓸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은 많지 않은것을 생각하면 매력적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잃어버리거나 고장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훨씬 낮다.

에어팟 프로와 함께 쓰면서 상황에 따라서 번갈아 쓰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고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QCY T1 모델이다. 운동을 하면서 격하게 움직이다 떨어지거나 혹시라도 제품을 꺼내다 떨어뜨리더라도 걱정이 덜 된다.

이 정도 제품이 이 가격이라면 정말 판매가가 원가랑 별차이 없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장점은 생각보다 괜찮은 성능이다. 사실 가격이 싼것도 엄청난 장점이긴 하지만 이 제품이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싼 가격대비 높은 성능 때문이었다. 만원정도의 가격이지만 몇만원씩 하는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그 성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인정한 부분이다.

뭐 나야 워낙 막귀니깐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부 저가 블루투스 이어폰의 조악한 음향을 고려한다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 음악이나 유튜브 방송들을 들으면서 음질로는 크게 불만을 가질 일이 없을 정도다. 물론 예민한 귀라면 그래도 아쉬울 수 있겠지만,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성능은 이 제품을 역대급 가성비 제품으로 불리게 해줬다.


마지막 장점은 착용감이다. 커널형의 이어폰으로 가격 대비 괜찮은 착용감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워낙 싼 제품이다보니 가격대비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커널형의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귀에 착용했을 때 쉽게 빠지지 않고 잘 맞는 느낌이 괜찮다.

유닛의 모양도 귀의 모양과 잘 맞게 디자인되어 있어 쉽게 꼈다 뺐다 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이나 활동을 할 때 사용하기에도 좋은 안정적 착용감이다.




'QCY T1 단점'


이제 장점에 이어 단점을 꼽아보려고 한다. 물론 엄청 싼 가격의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을 생각한다면 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운 부분들을 꼽아봤다.


먼저 통화품질이다. 이 제품을 끼고 무선으로 통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당연히 이어폰의 음향성능이 우수한만큼 수신에서는 큰 불편이 없지만, 송신이 문제다. 싸게 만들다보니 마이크 성능이 턱없이 부족했던 듯 싶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작게 말하면 정말 전달이 안 된다. 그래도 쓰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을 쓰다가 통화가 필요할 때는 블루투스를 끄고 직접 통화를 이용한다. 이런 부분은 다들 감수할 각오로 사용하시기를 추천한다.


두번째 단점은 상당히 큰 유닛의 부피감과 투박한 디자인이다. 싸게 괜찮은 성능을 뽑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품의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귀에 꼽은 모습을 보면 귓구멍을 덮고도 꽤나 두꺼운 부피감으로 밖으로 삐져나온다.

만원짜리에 디자인까지 바란다면 무리겠지만 확실히 크고 투박한 디자인은 보기에는 좋아보이지 않는다. 물론 누가 남의 귀를 자세히 보겠냐만 남의 시선이 신경쓰인다면 이건 꽤 흠이 될 수 있다.


다음 단점은 브랜드다. 투박한 디자인까지는 그렇다고 하지만 굳이 제품의 바깥면에 QCY라고 크게 새겨놨다. 에어팟의 간지나는 콩나물 감성과 비교되는 투박한 디자인과 브랜드 마크는 신경이 쓰일 수 있다.

확실히 간지가 안 난다... 혹시라도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무리해서라도 에어팟을 끼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장점도 단점도 확실한 제품 QCY T1. 정말 가성비 제품을 원한다면 무조건 1순위로 추천할 제품이다. 그리고 혹시 막 쓸 수 있는 쎄컨 이어폰으로도 괜찮다. 다만 감성적인 디자인과 높은 음질은 원한다면 좀 무리해서라도 상위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자신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는 목적과 상황에 따라 잘 고민해서 선택하길 바라며 이상으로 QCY T1 제품 사용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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