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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드라마 레인(The Rain) 리뷰

by 도비삼촌 2020. 5. 30.

 

'넷플릭스'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로 전세계 유명한 드라마들을 쉽게 접하고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꼽을 수 있다.

기존에는 미드, 영드, 일드 정도에 한정되었던 한정된 시청자의 시선을 아주 먼 나라까지 확대해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 꽤 인기를 끈 '종이의집(LA CASA DE PAPEL)', '어둠속으로(Into the Night)', '다크(Dark)'와 같은 드라마들도 모두 스페인, 벨기에, 독일 이라는 우리가 드라마로는 굉장히 생소한 국가들에서 제작되었다.

'레인(The Rain)'도 이런 스트리밍의 확대로 볼수 있게 된 생각지도 못 했던 덴마크! 라는 나라에서 제작한 드라마다.

 

 

(드라마 '레인' 포스터,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포스터)

 

장르 : 재난

등급 : 청불

주연 : 알바 아우구스트, 루카스 륑고르 퇴네센, 미켈 푈스고르 (덴마크 배우라... 생소)

러닝타임 : 40분 x 8부작(시즌1)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품은 죽음의 비가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지 6년.

안전한 벙커에서 빠져나온 덴마크인 남매는 모든 문명이 남김없이 파괴됐음을 깨닫는다.

젊은 생존자 무리를 따라 초토화된 스칸디나비아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

 

재난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긴장감과 갈등을 만들어주는 캐릭터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트러블메이커가 여기서는 주인공 남매다. 주인공들의 미쳤다 싶은 고구마 백만개 먹은 것 같은 상황들이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 리뷰에도 보다가 답답해서 그만뒀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보인다...

 

시즌1은 젊은 배우 7명이 이끌어가는 스토리로 주인공 남매가 죽음의 비가 휩쓸고 간 이후 젊은 생존자 집단에 합류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매 중에서 남동생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핵심인물인데 꼬맹이로 시작해서 훈남으로 성장한다. 시즌1의 큰 흐름은 7명의 배우들의 과거와 현재가 다루어지면서 주인공의 아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지만 찾는게 쉽지가 않다...

여기서 나오는 배우들은 덴마크 배우들이어서 굉장히 생소하다. 사실 덴마크는 북유럽 어딘가에 있는 북유럽스러운 국가 정도로 알고 있고,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 역시 어릴 적 부르마블에서 중간 정도 가격의 도시로만 기억하고 있기에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덴마크의 모습도 굉장히 낯설다.

 

정말 낯선 배경과 낯선 배우들이지만 재난 영화의 흐름은 만국 공통이기에 금방 몰입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개연성이 조금은 사라진 듯한 전개가 보이지만 '비+바이러스' 라는 다소 억지스러울수 있는 소재로 만든 재난 영화이기에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인듯 하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덮은 상황이기에 어쩌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전염의 상황이 조금은 더 공감이 가는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7명의 인물들,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스틸컷)

 

한국에서만 태어나서 자란 나에게는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 조금은 공감이 가지 않는 감정선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건 '종이의집'이나 '다크'와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던 감정이었기에 살아온 환경과 문화의 차이로 인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스토리 자체의 허술함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드라마는 기본적인 소재의 참신함과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하며 스토리를 시즌 마무리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나 역시 상당히 몰입하여 연달아 2~3편씩 보며 순식간에 시즌1을 마무리 했기 때문에 재난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다.

 

그리고 주인공인 남동생(루카스 륑고르 퇴네센)이 꽤 잘생긴 미소년이다. 개인적으로는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와 '메이즈 러너(Maze Runner)'에 나왔던 아역 배우 출신인 배우 '토마스 생스터(Thomas Sangster)'와 상당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여기 남동생이 더 낫다고 본다. 혹시라도 남주인공의 외모가 멋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또한 추천한다.

 

 

(남자 주인공인 루카스 륑고르 퇴네센,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스틸컷)

 

이 드라마를 보면서 비슷한 바이러스 소재 재난 영화인 '컨테이젼(Contagion)'도 다소 생각이 났는데, '컨테이젼'이 아주 현실적인 배경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면, 이 드라마는 현실적인 배경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된다.

 

'컨테이젼'은 현실적인 전세계를 배경으로 바이러스의 확산 과정부터 그로인한 사람들의 사고, 행동 등의 변화를 굉장히 현실적으로 잘 담아낸 영화이고 '레인'은 배경은 현실의 덴마크이지만 바이러스의 확산, 그리고 재난상황임에도 외부와 아무런 교류 없이 덴마크에 국한되어 극소수의 생존자들만이 고군분투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하지만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재난장르 드라마면서도 스토리가 좀 더 개인적이고 7명 등장인물들의 과거, 현재로 이어지는 심리선을 따라 가기 때문에 이러한 디테일을 원한다면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추천이다!

그리고 좀 더 현실적인 특히! 코로나와 비슷한 느낌의 바이러스 확산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컨테이젼' 역시 같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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