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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어둠속으로 시즌1 리뷰

by 도비삼촌 2020. 6. 2.

 

이번에는 요즘 꽤 핫한 벨기에 드라마다.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새로운 국가의 영역에 우리를 데려다 준다.

 

 

 

 

장르 : 재난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폴린에티엔, 로랑 카펠루토, 스테파노 카세티

러닝타임 : 40분 x 6부작(시즌1)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 무엇도 태양광을 막을 수 없다. 햇빛에 닿는 순간 죽음뿐. 기이한 우주 현상이 빚어낸 광선을 피하려면 밤 시간대의 지역으로 달아나야만 한다. 납치된 야간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태양에 쫓겨, 멈출 수 없는 도주를 시작한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굉장히 다급하게 전개된다. 별다른 상황 설명없이 주인공 중 한명인 나토군 소속 장교인 '테렌치오'가 공항에서 다급하게 뛰어다닌다. 그리고는 경비의 총기를 탈취한 후 사람들을 협박해 가며 비행기에 탑승한다. 정확한 설명없이 장교는 파일럿도 협박하여 비행기를 이륙 시킨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가며 재난장르의 드라마답게 극단적인 재난상황이 펼쳐진다. 햇빛에 닿으면 죽는다니... 이 설정에 대한 드라마의 설명은 다소 불친절해서 근거없는 허무맹랑한 재난 설정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햇빛에 닿아서 죽는 것이 아닌 태양의 자기장 역전으로 인한 중성자 폭풍이 태양쪽 방향을 향하는 모든 생명체를 죽여버린다고 한다... 좀 어려운 개념이다.

 

 

 

 
어쨌든 이러한 재난 상황을 미리 인지한 나토 장교 테렌치오는 이륙한 비행기를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동시킨다. 미련한 방법으로 보이지만 태양을 피하는 방법인 것이다. 지구 자전 속도보다 빠르게 비행기를 타고 태양빛을 피하는 과정이 전체 이야기의 큰 줄기가 된다. 그 과정 속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 새롭게 재난에 대한 정보 등을 얻게 되면서 반전된 상황이 나타난다.

 

이 드라마의 각 편의 제목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해당 편에서는 제목 인물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드라마는 어느 한 인물에 크게 치우침 없이 등장인물들 각각에 비슷한 비중을 실어주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우리나라 드라마 애청자에게는 굉장히 생소하게도 등장하는 특정 인물에게 호감을 갖기가 쉽지 않다. 정의롭고 능력있는 그런 느낌의 주인공이 없다는건 어느 한 인물에 감정이입하며 응원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스토리의 마지막까지 달려가면 몇몇 인물에게 애착이 생기긴 한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이런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들 여럿이 모여 다양한 갈등 상황을 만들고 해결해 나간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현실적인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을 느끼며 몰입하게 된다. 특히 12명의 등장인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갔던 인물은 터키에서 온 '아야즈'다. 극의 초반부터 상당한 정의감을 보여주지만 의외의 반전 과거 등이 나오며 애매한 포지션을 갖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고 싶은 인물이다.

 

이 드라마는 다른 재난 장르 드라마와 조금 차이가 있다. 벨기에라는 조금은 비주류 국가의 제작비와 제작 환경의 제약때문인지 화려한 CG와 큰 스케일의 영상미는 없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재난상황을 대사를 통해서 많이 처리한다. 아마 스케일이 큰 재난 드라마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삶 그리고 변화를 집중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위의 내용과 연결선상일 수 있지만 등장인물이 많지 않다. 초반에 태양빛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었다는 설정 탓인지 아니면 정말 제작비 탓인지 모르겠지만 극은 12명의 등장인물과 정말 일부의 조연?엑스트라?만이 출연한다.

 

 

 

 

특이하게도 벨기에 드라마지만 등장인물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실제 배우들의 국적과 일치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설정 탓에 외적인 개성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이 드라마에서 나는 어떤 인물에 가장 몰입하며 보게 될지 지켜보는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 부분은 스포가 일부 나온다.

마지막 결말은 시즌2를 암시하며 끝을 맺는데 더 큰 스케일의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성자 폭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물 밑에 있는 벙커로 가는 방법을 찾게 되고 '테렌치오' 장교를 제외한 인물들은 그 곳으로 무사히 찾아가 생존자들과 합류한다. 그리고 생존자 대표의 말과 함께 시즌2를 암시하는 떡밥을 투척하며 끝이 난다.

그 장면에서 어느샌가 아쉬워 하며 시즌2를 기대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6편으로 길지 않은 스토리면서 굉장히 몰입감도 좋은 재난 드라마다. 여러분도 끊지 않고 이어서 한번에 다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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