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하면 셜록을 딱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서 셜록만큼은 아니지만 넷플릭스에서 나름 화제가 된 드라마가 있다. 바로 '보디가드'다.
보디가드는 BBC에서 방영되어 천만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한 BBC 사상 최대 흥행작이라고 한다.
장르 : 드라마, 범죄
등급 : 청불
주연 : 리차드 매든, 킬리 호위스, 지나 맥키, 소피 런들, 빈센트 프랭클린, 피파 헤이우드, 니콜라스 글리베스
러닝타임 : 60분 x 6부작 (시즌1)
평점 : ★★★★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보디가드의 스토리가 맞다. 멋진 보디가드의 이야기다.
아래 내용은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보디가드의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온 경찰 버드의 이야기다. 버드는 전쟁터에서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와이프와도 별거 중이며 가끔 아이들을 만나는데, 아이들을 와이프에게 데려다 주러 열차를 타고 가던 중에 사건을 겪는다.
이 열차에 폭탄조끼를 입은 여성이 탑승하게 되고, 주인공 버드는 기지를 발휘해 이 여성을 설득한다. 그리고 안전하게 상황을 종료시킨다. 이 일로 인해 버드는 내무장관 줄리아 몬터규의 경호를 맡게 된다.
이 장관이 바로 전쟁터로 군인들을 파병시킨 장본인이다. 이 사실을 버드도 경호를 하면서 알게된다. 경호를 하던 중, 그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테러 위협이 발생하고 몬터규는 사전에 정보를 알지만 내부첩자의 존재를 의심하는 상황이었기에 알려주진 않는다.
내무장관 몬터규는 테러에 대해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가진 정치인이다. 그녀는 강경한 입장을 고집있게 밀어부치며 SNS 검열 법안도 발의한다. 그리고 이런 태도로 인해 결국 테러의 타겟이 된다.
길을 가던 도중 차량 내로 저격수의 총알이 빗발치고 이 위험한 상황에서 버드는 목숨을 걸고 적을 쫓는다. 결국 적과 대면하지만 저격수는 다름 아닌 과거 동료였던 앱스테드다. 자신과 함께 전쟁터에 파견되어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얻은 동료. 그 상황에서 버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사이 앱스테드는 자살을 한다. 그리고 사고 후 조사에서 버드는 그에 대해 모르는척 한다.
이 사건 이후로 몬터규와 버드의 사이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점점 더 관계가 깊어진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몬터규를 감시하기 위해 버드를 이용하려고 한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느 날, 몬터규는 버드에게 청혼을 한다. 그리고 몬터규는 대학에 강연을 나가게 되고 충격적인 전개가 이루어진다. 바로 이 강연에서 폭탄테러로 인해 주인공인줄 알았던 몬터규가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폭탄은 특정 무게 이상의 하중이 실릴 때 폭발하게 설계되어, 강연장의 바닥에 숨겨져 있었다. 어쨌든 이 테러로 인해 버드는 테러리스트로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심지어 저격 사건의 범인이었던 앱스테드와의 관계까지 밝혀지며 점점 더 궁지로 내몰린다.
의심받는 상황 속에서 버드는 자력으로 계속해서 사건을 조사해 가는데,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갈 수록 버드에게도 위협이 다가온다. 사건 조사 중 몬터규 장관의 전 비서였던 셔넬을 만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에게 폭탄 조끼가 입혀져 있다. (열차 테러 때와 동일한 폭탄 조끼다.)
이때 경찰은 버드를 이미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상황이라 폭탄조끼까지 입은 그를 사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별거 중이던 아내의 도움으로 결국 위기를 넘기고 진짜 범인을 잡는다. 진짜 범인은 바로 처음 열차 테러 사건에서 폭탄조끼를 입고있던 여성 나디아다.
반전으로 나디아는 타의에 의해 폭탄 테러에 가담한 것이 아닌 자신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경찰 내부에 있으면서도 외부의 테러를 진행한 것이다. 그렇게 경찰 내부에 있던 테러 조력자들까지 잡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6편이라는 내용을 가진 다른 미드나 국내 드라마에 비해 다소 짧은 드라마다. 짧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담은 드라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의 구성도 긴박하고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영국 BBC 집계 이래 최대 흥행 드라마라는 타이틀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닌듯 하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시나리오의 구성까지 빠질 것 없는 드라마다. 마지막 부분의 전개가 다소 급격하게 정리되는 느낌은 아쉽지만 말이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데이비드 버드를 연기한 리차드 매든이 왕좌의 게임에 나왔던 롭 스타크라고 한다. 역사물에서의 스타일과 느낌이 너무 달라서 전혀 생각지도 못 했다. 어쨌든 리차드 매든은 비주얼적으로도 말투나 행동 모두 보디가드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그의 무게감 있는 마스크가 이 역할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나 딱딱 끊어지는 영국 발음으로 "예스, 맴"이라고 하는 대사는 두 단어만으로 보디가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 시켜준다.
실제로 이 드라마의 방영 전후 시기에 영국에서는 테러가 다발했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연관된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에 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지 않을까. 다소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지만 브렉시트와 같은 영국의 대내외적 상황은 이런 소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내무장관 줄리아 몬터큐다. 전반부 높은 비중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확실히 잡아가는 중에 급작스럽게 죽는다. 사실 보디가드라는 제목을 잡고 투샷의 포스터를 찍은 것 치고는 꽤 빨리 죽어서 보디가드라는 명칭이 무색하다.
훈남 보디가드 배우에게 로맨스를 기대한 시청자들은 큰 실망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래도 잘생긴 배우가 멋진 영국 영어로 연기하는 보디가드는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보디가드 시즌2를 제작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빠르면 2020년 내에도 공개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코로나와 같은 대외적 환경을 고려시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듯 하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흥미로운 내용으로 다음 시즌도 기다려지는 괜찮은 영국 드라마 '보디가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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