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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영화 드레스메이커 리뷰 + 줄거리,결말

by 도비삼촌 2020. 7. 12.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 '드레스메이커 (The Dressmaker)'의 리뷰다. 드레스 메이커라는 제목이 굉장히 의류업계 성공신화를 그려낸 영화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영화의 장르와 분위기는 굉장히 다르다. 기본적으로 복수극의 형태를 가진 영화다.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조셀린 무어하우스
주연 : 케이트 윈슬렛, 주디 데이비스, 리암 헴스워스, 휴고 위빙, 아만다 우드햄스, 사라 스누크, 캐롤라인 구덜, 케리 폭스, 레베카 기브니
러닝타임 : 118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25년 전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쫓겨났던 틸리. 어느 날 갑자기 디자이너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화려한 드레스 선물로 자신을 경계하던 사람들의 환심을 얻고 그간 엄마를 돌봐준 테디와 새로운 사랑도 시작한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틸리는 과거의 사건 뒤에 숨겨졌던 엄청난 비밀을 찾아내면서 마을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실행하는데… 어딘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과 더 수상한 드레스메이커, 총 대신 재봉틀을 든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복수가 시작된다!

 

 

타이타닉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는 굉장히 친숙한 얼굴인 '케이트 윈슬렛'과 토르의 동생으로 알려진 '리암 헴스워스'가 주인공이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오스트레일리아, 바로 호주에서 만든 영화다.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 틸리(케이트 윈슬렛)가 어릴 적 살던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틸리는 프랑스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실력있는 디자이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머니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딸을 잘 알아보지 못 하고, 마을 사람들도 그녀를 경계한다.

 

그녀는 드레스를 만드는 실력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그녀의 디자이너로서 우수한 실력에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그녀를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마을을 떠나 있는 동안, 홀몸이었던 자신의 어머니를 돌봐준 테디와도 점점 사이가 가까워진다.

 

 

 

 

하지만 마을에서 그녀를 강하게 경계하는 시장 에반이 그녀가 마을에서 환심을 사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다른 드레스 디자이너를 외부에서 고용해서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이 디자이너가 마을 사람들의 드레스를 디자인 해주기 시작하지만, 틸리의 디자인 실력에 훨씬 못 미치고 마을 사람들은 곧 다시 틸리에게로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마을을 떠나게 된 이유가 공개되는데, 바로 그녀가 에반의 아들을 죽여서 추방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 당시의 일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못 했기에 그 때의 일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에반의 아들이 그녀를 괴롭히는 상황까지였다. 그 이후에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살인자로 몰려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어쨌든 마을에서 한 커플의 결혼식이 벌어지게 된다. 이 결혼식 즈음해서 틸리는 자신의 사건에 대해 점점 더 깊게 파헤지게 되고, 결혼식 당일에 시장인 애번과 언쟁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굉장히 충격적인 아버지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에반이 틸리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이었다. 충격을 받고 결혼식장을 떠나는 그녀를 테디가 찾아 가고, 그의 동생이 목격했던 과거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려주며, 그녀는 그 동안 자신이 마을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미움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녀와 테디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정말 어이없게도 테디가 뜬금없이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다 무모한 행동을 해서 죽게 된다. 이 부분은 굉장히 개연성 없는 어이없는 부분이었다. 어쨌든 테디의 죽음에 틸리는 또 다시 큰 상심에 빠지게 되고, 자신과 테디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마을 사람들에게 더더욱 분노하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틸리의 어머니인 몰리가 틸리를 위한 복수를 준비하고, 행동하던 중에 길에서 죽게된다. 그녀가 죽어가는 와중 마을사람들의 행동은 그녀를 더 화나게 만든다. 어쨌든 더 이상 이 마을에 미련이 없던 틸리에게 어머니가 준비해둔 일이 진행된다.

 

바로 틸리가 살고있는 던카타 마을과 다른 마을의 공연 대회에서 다른 마을의 의상제작을 틸리가 맡게 된 것이다. 그리고 틸리는 공연 시작 전날, 시장 에번의 집에 찾아가 그의 아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분노한 그의 아내는 시장을 살해한다.

 

 

 

공연 당일 던카타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공연장으로 향하고, 마을에 홀로 남은 틸리는 자신의 집을 포함해 온 마을을 불 태운 후 멜버른으로 기차를 타고 유유히 떠난다. 

이렇게 마을을 향한 틸리의 완벽한 복수가 끝난다. 이 영화는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로 특유의 영화 분위기가 굉장히 잘 느껴진다. 영화 촬영 장소도 넓고 황량한 모래로 둘러쌓인 마을로 굉장히 생소한 작은 마을의 느낌을 보여준다.

아주 작은 마을은 집이 고작 10채도 안 되는 듯 보인다. 그 작은 마을에서 모여 사는데, 그곳에서 괴롭힘을 받고 살던 틸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그 정도로 폐쇄적인 공간이다.

 

 

 

 

스토리의 연결은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 뜬금없이 감정선이나 사건이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서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국내 영화에서 자주 보던 디테일한 감정과 내용의 전개, 기승전결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말 틸리의 남자친구 테디가 죽는 장면은 너무 황당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런 연출과 흐름마저 외화의 특징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의도적으로 많은 내용을 생략하는 듯한 느낌이다.

 

 

 


어쨌든 외화를 보다보면 한국 드라마나 영화처럼 디테일에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달까. 특히나 이 영화는 여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의상과 마을 배경 등 시각적인 부분에 굉장히 집중을 했다. 비주얼적인 부분의 느낌을 더 강화하기 위해 다른 부분을 좀 더 가볍게 처리한 느낌이 있다.

 

덕분에 화려한 드레스들과 복장에 더 주목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케이트 윈슬렛의 다양한 드레스들은 그 색감과 디자인들이 작고 황량한 마을과 대비되어 더 화려함이 극대화된다. 무려 350벌의 드레스가 영화를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영화는 호주에 있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들은 원작 소설이나 웹툰 등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작품이 정말 많은 듯 하다. 시나리오의 인기 검증은 확실히 되는 장점 때문인듯 하다

 

그래서인가 드레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복수극의 느낌은 확실하게 잘 보여준다. 특히나 마지막 마을을 불태워버릴 때는 너무 완벽하고 깔끔한 복수여서 시원하게 마무리 되는 기분이 든다.

 

케이트 윈슬렛은 이제 베테랑 배우로 어떤 연기도 너무 잘 소화한다. 다소 흐름이 끊어질 수 있는 스토리마저 잘 이어주는 배우의 힘을 보여준다. 사실 이 영화는 케이트 윈슬렛이 혼자의 힘으로 끌고가는 정도의 비중을 맡고 있다.

 

기승전결 확실한 스토리에 집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몰입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배경과 의상, 배우까지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인상적인 작품이다.

 

색다른 복수 영화를 한 편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특히 넷플릭스에도 공개되어 있으니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제목은 드레스메이커지만 드레스 만드는 과정은 거의 나오지 않는 영화 '드레스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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