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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 리뷰 + 줄거리, 결말

by 도비삼촌 2020. 9. 28.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미드 '기묘한 이야기'로 어린이 시절부터 쭈욱 지켜봐왔던 '밀리 바비 브라운'이다. 그녀가 이번에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가 아닌 넷플릭스 영화에 얼굴을 드러냈다. 게다가 슈퍼맨으로 유명한 배우 '헨리 카빌'과 함께 소재도 흥미로운 '홈즈'를 데리고서 말이다.



장르 : 모험, 범죄,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해리 브래드비어
주연 : 말리 바비 브라운, 헨리 카빌, 샘 클라플린, 헬레나 본햄 카터, 피오나 쇼우, 아딜 악타르, 루이스 패트리지
닝타임 : 123분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라진 엄마를 찾아야 한다! 홈즈 가문답게 탐정 본능 장착하고 런던에 간 에놀라. 하지만 시작부터 도망자 신세의 귀족 청년과 엮여버렸다. 그 와중에 오빠 셜록까지 따돌려야 한다니. 미스터리 가득한 이 모험,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영화의 주인공 '에놀라 홈즈'는 셜록홈즈의 여동생으로 나온다. 약간 스핀오프의 느낌이랄까... 실제로 코난 도일의 원작 소설 셜록홈즈에는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셜록홈즈에게 그와 비슷한 성격의 여동생이 있다면 어떨까를 고민해서 그려낸 내용이다. 원작은 낸시 스프링거의 영어덜트 소설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 시리즈'다.



'줄거리 및 결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셜록홈즈의 가족인 에놀라 홈즈의 이야기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홈즈의 여동생으로 어린시절 아빠를 일찍 여의고 엄마와 단 둘이 살아왔다. 엄마는 그 시대 일반 여성들과 달리 에놀라에게 과학이나 운동, 독서 등을 가르쳐주었다. 엄마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에놀라가 16살이 된 해에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사라진 엄마의 소식을 듣고 오래전에 집을 떠나 살고있던 오빠 둘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첫째는 까칠한 성격의 공직자 마이크로프트 홈즈, 둘째는 모두가 잘 아는 셜록홈즈였다. 둘은 여동생을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것으로 천방지축의 그녀를 보고 놀란다.


집에 와서 셜록은 엄마가 계획적으로 집을 떠난 것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마이크로프트가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를 존중하지 않고 굉장히 냉소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여동생을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며 기숙사 학교로 보낼 것이라 말한다.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가정교사 해리슨을 집으로 직접 부른다.

하지만 에놀라의 그동안의 성장과정과 해리슨의 교육방식은 맞지 않고 갈등이 생긴다. 에놀라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엄마가 남긴 메시지를 해석해내고 엄마가 숨겨놓은 돈과 편지를 찾아낸다. 그리고는 엄마를 찾기 위해 어린시절 셜록이 입던 옷을 입어 변장하고 기차를 타러 몰래 떠난다.

그 기차에 어떤 한 귀족이 몰래 타고 우연히 그가 숨어있던 객실이 에놀라가 타고 있는 칸이었다. 그는 튜크스베리 후작으로 그를 잡기 위해 기차에 탄 이에게 쫓기게 된다. 덩달아 같이 쫓기게 된 에놀라는 그와 함께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며 적으로부터 도망친다.

밤이 가까워지고 둘은 길바닥에서 야영을 하게 되고, 그 곳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튜크스베리는 자신의 결정과 달리 가족들이 자신에게 강요하는 삶이 싫어서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둘은 함께 런던으로 향하게 되고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서로 헤어진다.

런던에 도착한 에놀라는 남들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오히려 드레스를 갖춰입어 변장한다. 그리고는 엄마를 찾기위한 메시지를 신문에 게제한다. 평소 엄마가 런던에 편지를 보내던 주소를 알고 있었고 그녀는 그 곳을 방문한다. 거기에는 여성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선생 이디스가 있었고 그 선생은 엄마와 친분이 깊은 사이였다.


이디스에게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에놀라는 나름 추리를 통해 엄마가 있을 법한 장소로 라임하우스 레인이라는 곳을 가게된다. 그곳에 엄마는 없었지만 엄마의 흔적들을 보게 되는데 여성참정권을 주장하는 공개회의 포스터와 수많은 폭약들이 있다.

그곳을 벗어나 길을 걷는 에놀라에게 기차에서 만났던 적이 공격을 하고, 그녀는 창고에 있던 폭약에 불을 붙여서 적이 당황하는 사이에 그곳에서 도망친다. 그녀는 점점 힘없고 나약해보이던 튜크스베리가 걱정되기 시작하고 그를 돕기 위해 찾아나선다. 에놀라는 당당하게 튜크스베리의 집에 찾아가 자신이 탐정이라며 접근을 시도하지만 그 곳에서 수사를 하려던 형사와 함께 같이 쫓겨난다.

탐정 전략이 여의치 않자 그녀는 하인에게 돈을 주고 옷을 빌린다. 한편 셜록은 나름대로 에놀라를 쫓아 이디스를 만나고, 마이크로프트는 에놀라와 만났던 쫓겨난 형사에게서 그녀의 정보를 듣고 그녀를 잡아주면 포상을 하겠다고 한다. 변장한 에놀라는 튜크스베리의 집 주변을 뒤지면서 그가 남긴 흔적들을 찾는다. 그리고 그가 있는 코번트 가든 마켓에 가서 튜크스베리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그를 자신의 숙소에 데려가서 자신이 추리한 내용을 들려준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그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 역시 죽이려 한다는 내용으로 튜크스베리가 위험에 처해있음을 알려준다. 그 때 그녀의 집에 잠복해 있던 형사를 만나고 에놀라는 튜크스베리가 잡힐 경우 위험하니 자신이 대신 잡히고 그를 도망치게 한다.


형사에게 붙잡힌 그녀는 오빠의 손에 이끌려 기숙사 학교를 가게 된다. 적응을 잘 할리가 만무한 그녀에게 어느날 셜록이 찾아와 힘이 되어주는 조언을 해주고 사라진다. 다음날 튜크스베리가 몰래 기숙사에 잠입하고 에놀라는 그가 숨어들어오는데 이용한 바구니를 이용해 함께 기숙사에서 도망친다.

그들은 의심스러운 일을 정리하기 위해 튜크스베리의 집으로 향하고 그 곳에 들어가자마자 총을 무차별로 쏴대는 적을 만난다. 둘이 힘을 합쳐 겨우 그를 죽여버리는데, 갑자기 총을 들고 나타난 튜크스베리의 할머니가 그를 총으로 쏜다. 모든 일을 꾸민 것은 바로 그의 할머니였고 그녀가 자신의 아들과 손자까지 죽이려 했던 것이다. 이유는 선거법 개정에 대한 내용인데 사실 좀 개연성은 떨어진다.

옷 안에 철판을 대고 있던 튜크스베리는 겨우 살아남고 할머니는 경찰에 체포된다. 튜크스베리 후작은 정계에 데뷔하게 되고 선거법 개정안에 결정적인 찬성표를 던진다. 마이크로프트와 셜록은 에놀라를 만나려 하지만 그녀는 그들을 만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서 엄마를 보게 된다. 엄마는 훌륭하게 자란 그녀를 칭찬하며 다시 떠난다. 그리고 에놀라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런던을 헤매며 끝이 난다.



'리뷰'


원작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소설이다. 나름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스토리가 어느정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사실 넷플릭스 영화들 특유의 구멍난 스토리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전개를 보여준다. 시대적 배경을 빅토리아 시대로 잡아 그 시대에 이슈였던 선거법 개정에 대해 다루는 것도 어느정도 괜찮은 선택이었던 듯 하다.

물론 스토리가 다소 산만하게 진행되면서 몇몇 소재들이 묻히는 감이 있다. 여기서 묻히는 소재와 인물들이 많이 아쉬운게 셜록홈즈나 선거법 개정 등 꽤 비중이 있는 내용들이 묻혀버린다. 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건 에놀라뿐이다. 에놀라의 성장일기 정도를 본 느낌이랄까.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거겠지만 그래도 셜록홈즈의 매력이나 능력들이 부각되지 않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영화 전체적인 장르도 추리라기보다는 모험에 가깝다. 에놀라가 탐정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에는 추리가 많이 부족해보인다. 혹시라도 홈즈라는 이름이 붙고 셜록홈즈가 나온다고 해서 추리영화를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그래도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밀리 바비 브라운의 통통 튀는 매력은 확실하게 드러난다. 영화의 중간중간 카메라를 바라보면 하는 방백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꽤 많이 컸지만 아직까지 앳된 얼굴에서 나오는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이 에놀라라는 캐릭터에 너무 찰떡같이 맞아떨어진다.

이미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꽤 높은 인지도를 가진 그녀를 캐스팅한 것은 이 영화에 있어 최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내용은 몰라도 얼굴만 보고 한 번 볼까 하게 만드는 티켓파워를 갖춘 배우가 되었다. 이 영화가 넷플릭스 전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던데 계속해서 흥행을 이어간다면 밀리 바비 브라운이 앞으로도 넷플릭스에 더 자주 나올꺼 같은 느낌이 든다.

그녀의 오빠 셜록홈즈로 나온 헨리카빌은 배우로서의 입지에 비해 역할이 다소 아쉽다. 나름 셜록홈즈라고 해서 역할을 받았을텐데 셜록홈즈인지 그냥 친절한 동네 오빠인지 크게 구분 안 가는 캐릭터만 보여주다 사라진다. 그 대신에 튜크스베리 후작으로 나온 남주인공이 미모를 확실히 뽐내고 간다.


루이스 패트리지라는 배우로 지금도 에놀라 홈즈로 검색을 해보면 연관 검색어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뜰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는 영국 태생의 2003년생으로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다.

셜록홈즈와 비슷한 느낌의 여동생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에놀라 홈즈'. 기존의 셜록홈즈 팬이라면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구성이지만 그런 부분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꽤 볼만한 시대극 영화다. 대신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추리에 대한 기대는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도록 하자.

원작인 소설 자체가 시리즈 물이기 때문에 어쩌면 에놀라 홈즈도 인기를 등에 업고 시리즈로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리즈로 제작이 된다면 이제 나름 탐정이라는 입지를 조금 다졌으니 좀 더 추리장르의 전개를 보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벼운 느낌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듯 하니 말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봤겠지만 밀리 바비 브라운의 또 다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리뷰를 아래 연결해두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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