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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리뷰 + 줄거리, 결말

by 도비삼촌 2020. 7. 27.


일전에 시청을 완료하고 평점과 리뷰를 쓰기로 했던,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Warrior nun)' 을 끝까지 다 봤다. 1화만 봤을 때와는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는데,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는 흐름이 의외였다.



장르 : 판타지, 액션, 히어로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알바 바프티스타, 토야 터너, 로레나 안드레아
러닝타임 : 40분 x 10부작
평점 : ★★★

아래는 공식소개 내용이다.
죽음에서 되살아난 소녀 에이바. 신비한 능력을 깨달은 그녀는 혼란과 환희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녀가 이 힘을 감당할 수 있을까. 누군가 그녀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워리어 넌은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Warrior nun' 이라는 제목 전체가 영어 단어다. '수녀 전사'라는 뜻이며 내용 역시 이 워리어 넌에 대한 이야기다.


'줄거리 및 결말'


아래 내용은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워리어 넌 시즌1은 주인공이 진정한 워리어 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처음에 주인공이 시체로 나온다. 이미 죽은 사체로 성당에 누워 있다. 그때 근처에서 결사대와 악마의 싸움이 벌어지고, 워리어 넌인 섀넌이 죽는다.

그녀가 죽고 다음 헤일로의 운반자를 정해야 하는 타이밍에 적들의 공격으로 급한대로 옆에 있던 시체에 헤일로를 숨긴다. 이 시체가 바로 에이바다. 헤일로의 힘과 잘 맞았던건지 에이바는 다시 살아나게 되고 엄청난 힘을 손에 넣는다.


참고로 헤일로는 천사 아드리엘이 최초의 워리어넌에게 선물해준 힘의 원천이다. 헤일로를 가진 이들은 초월적인 힘을 갖기 때문에 항상 결사대에서 리더를 맡아 악마들과 싸우고 있다. 이런 설명은 드라마의 초중반쯤 나오지만 헤일로는 계속해서 중요하게 언급되니 알고 있어야 한다.

어쨌든 헤일로의 힘으로 되살아난 에이바는 죽기 전에 사지마비인 상태였기 때문에 온몸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즐거움에 평범한 삶을 경험하려 노력한다. 길을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수영도 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던 중 부자들의 빈집을 돌아다니며 몰래 숨어사는 젊은 부랑자 일행과 만나게 된다.

 

 

 


에이바는 그 중에서 젊고 잘 생긴 JC라는 청년에게 반하게 되고, 그들을 따라 다니며 평화롭고 즐거운 일상을 즐긴다.

한편, 결사대에서는 헤일로를 찾기 위해 에이바를 추적한다. 어느날 아크테크라는 신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에서 개최하는 파티에 에이바가 JC를 포함한 일행과 함께 참석하게 된다. 여기서 티라스크라는 헤일로를 쫓는 악마를 만나게 되고, 결사대가 쫓기는 에이바를 찾아서 성당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성당에서 에이바에게 이전 워리어넌들과 결사대 조직, 전투기술 등을 교육한다. 하지만 에이바는 결사대에 들어갈 마음도 없고 악마와 싸울 마음은 더더욱 없는 상태이기에 성당 밖으로 도망친다.


이때까지 흐름으로 보면 크게 3개의 집단과 핵심인물이 나온다. 추기경인 듀레티, 워리어넌을 이끄는 빈센트, 아크팩트의 경영자인 질리언.

이렇게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이 헤일로와 에이바를 찾는다. 관계를 보면 듀레티는 에이바를 부정하며 결사대의 안정을 위해 헤일로를 빼앗으려 한다. 그리고 빈센트는 에이바를 도와주며 워리어 넌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 마지막으로 질리언은 자신의 아들 치료를 위해 에이바를 이용하려고 찾는다.

이들에게 제각각 다른 이유로 쫓기는 에이바는 썸남이었던 JC와 해외로 도주를 시도한다. 그러다 결국 헤일로를 쫓는 티라스크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 싸움에서 결사대의 일원이었던 릴리스가 티라스크에게 공격받고 지옥으로 끌려간다.

 

 

 


이 일의 충격으로 JC는 에이바를 떠나고, 에이바는 결사대 일원인 메리와 근처 마을로 간다. 에이바는 이 마을에서 결사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듣고 알게 된다. 그리고 점점 마음의 문을 연다.

한편 결사대 내부에서는 듀레티의 지나친 개입으로, 능력있고 인정받던 멤버들이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듀레티가 외부에서 결사대로 인정받지 못 했던 타락한(?) 수녀들을 데려와 조직을 장악한다.


시간이 좀 흐른 후, 에이바는 결사대를 다시 찾아가고 쫓겨났던 멤버들과 힘을 합쳐 듀레티의 나쁜 음모를 막으려고 한다. 이 때 까지의 흐름 상으로는 듀레티는 헤일로와 디비늄의 힘을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을 높이려는 악당이다.

어쨌든 악마의 존재와 이 모든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교황청 지하에 있는 아드리엘의 유골을 파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지하 벽을 통과할 수 있는 에이바를 훈련시킨다. 준비를 마치고 이들이 교황청으로 들어가는 날, 기존 교황이 죽고 새로운 교황을 선발한다.

 

 

 


우여곡절 끝에 무덤에 진입한 에이바는 뜻밖의 인물인 아드리엘을 만난다. 전해오는 이야기대로라면 이미 죽어 시체로 있어야 하는 아드리엘이 떡하니 갇혀서 살아있다. 심지어 천사인줄 알았는데 악마라는 사실도 알게된다.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이 하나 더 나오는데 빈센트가 아드리엘의 부하라는 것이다. 오히려 나쁜 악당인줄 알았던 듀레티는 단지 교황이 하고 싶은 욕심쟁이에 불과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에이바를 포함한 결사대 인원들과 아드리엘이 불러낸 악령들과 대치하는 모습으로 시즌1 이야기가 끝난다.


참고로 마지막 즈음해서 아크테크 ceo 질리언의 아들이 갑자기 공간왜곡(?) 장치를 통해서 다른 어딘가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이 내용도 시즌2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듯 싶다.


'리뷰'


워리어넌 시즌1은 주인공 에이바가 워리어 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루지만, 진정한 활약을 보이기 전 준비단계의 느낌이 강하다. 사실 10편이나 되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거의 대부분을 에이바의 방황만 보여준다.

처음 두 편 정도까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전개를 기대하며 즐겁게 봤지만, 주인공이 계속해서 답답하게 상황을 회피한다. 실제로 주인공이 제대로 싸우는 장면은 결국 한 장면도 보지 못 한 것 같다.

 

아마 더 크고 방대한 세계관을 위해 시즌을 늘리려 이런 구성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제목답게 화려한 액션과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했던 이들을 김빠지게 만드는 전개다. 처음에 별 네개 정도를 예상하고 봤지만 반개는 빼버렸다.

그래도 스토리는 생각보다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만화라는 원작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름 반전과 스토리의 배경은 잘 짜여진 느낌이다.


특히 빈센트가 배신자라는 것은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착하게 생겨서 믿었건만... 물론 빈센트 뿐만 아니라 아드리엘이 천사가 아닌 악마라는 반전 역시 의외였다.

시즌1에서 제대로 떡밥 회수되는 것 없이 시즌 마무리를 시켜서, 애매모호한 상태인 내용들이 굉장히 많다. 아드리엘이 악마라면 그를 쫓는 티라스크가 천사인건지, 질리언의 아들은 도대체 어디로 이동한건지, 아드리엘이 가지고 있던 헤일로는 도대체 무엇인지 등...

 

 

 


시즌2가 기대되게 여러가지 떡밥을 뿌려놨지만 시즌1이 너무 불친절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액션도 스토리도, 캐릭터의 매력도 보여주다 만 느낌이다.

캐릭터 이야기를 하자면 여주인공 알바 밥티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포르투갈 출신의 배우로,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나오는 역할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소녀같다. 진짜 병상에만 갇혀있다가 세상에 처음 나와 세상물정 모르는 듯한 연기를 너무나 잘 보여준다.


외모도 에밀리아 클라크와 제니퍼 로렌스를 잘 섞어놓은 듯한 굉장히 매력적인 얼굴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런 매력적인 주인공을 초반에만 괜찮게 보여주다가... 계속해서 답답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 결국 시즌1이 끝날 때까지 뭐 하나 제대로 멋지게 하는 것 없는 모습으로 끝낸다.

어쨌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이 진정한 워리어넌의 역할을 보여준다면 폭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된다. 그런 면에서는 시즌2가 꼭 나와야 한다. 이대로는 너무 아깝게 괜찮은 배우가 묻히는 느낌일 듯 하다.

사실 드라마는 무조건 시즌2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내용으로 끝났다. 물론 넷플릭스가 돈이 안 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면 제작을 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시즌2를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본다.

앞에서 답답한 내용들을 장황하게 늘어 놓았지만 어쨌든 볼만한 드라마고, 시즌2에서 제대로 떡밥을 회수해 주고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면 대박이 날 가능성도 있는 작품이다.

판은 시즌1에서 다 깔아놨으니, 시즌2는 더 나은 작품으로 나오길 기대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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