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잊고있던 상처를 그려낸 드라마다.
'체르노빌'을 잊어서는 안 되기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준다.
장르 : 재난,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자레드 해리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에밀리 왓슨, 제시 버클리, 아드리안 로우린, 샘 트로튼, 배리 케오간
러닝타임 : 60분 x 5부작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986년 4월 26일,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가며 인류 최악의 인재로 기록된 구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를 재구성한 미니 시리즈 드라마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다. 사실 보다 보면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의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최대한 과장과 변형을 자제하여 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듯 하다.
내용은 단순하다.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했던 사건을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인물들과 관계자들의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그리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이 그렇게 큰 재앙이 된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닌 바로 인간의 문제였음을 지적한다.
처음 이야기는 발전소에서 시작한다. 어떤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게 된다. 엄청난 재앙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에 있던 책임자는 상황을 축소 보고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방사능에 피폭 당해 죽게 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투입된 소방관들은 불을 끄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이 때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모두 다 피폭된다. 이 드라마는 피폭된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굉장히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이 정도로 잔인하게 죽어갔을까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그들은 죽어간다.
처음에는 모두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 한다. 그러던 중 원전 폭발의 흔적이 계속해서 퍼져감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이 하나 둘씩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들은 곧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안전보다 나라의 위상을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속에서 희생되는 것은 힘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딱 그런 상황이 되어간다.
드라마는 소방관, 탄광 작업자, 군인, 과학자 등 수많은 직업의 국민들이 다양한 현장과 작업에서 희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위에서의 잘못으로 인해 아래에서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원전 사고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되고 마지막 편에서는 이 사고의 책임을 누가 지느냐에 대한 재판을 보여준다.
애초에 이 원자력 발전소는 기계적인 결함이 있었다. 그런 결함을 덮으려 내부적으로 꾸며낸 거짓과 은폐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재인 체르노빌 사고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드라마는 극사실주의에 입각한 연출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 후 현실의 잔인함과 절망감에 다소 시청이 불편해질 수 있다. 너무도 많은 타인의 고통들이 보는 이들도 같이 슬퍼지게 만든다.
그렇지만 그것이 바로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다. 다른 재난 드라마와는 궤를 달리하는 진짜 재난 드라마다. 그 당시의 사실만으로도 그 어떤 재난 영화나 드라마를 뛰어넘는 긴장감과 절박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실제로 피해를 겪은 이들은 일반 시민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직접, 간접적인 고통들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의 전개지만 지루할 수 없다.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항상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동일본 대지진 때 우리가 반복해서 겪었던 현실을 보면 알수 있다. 지진에 취약한 일본에서 특히나 그중에서도 위험한 동일본 쪽에 위치한 원전은 또 다시 재앙을 만들어냈고 그 고통은 불특정 대다수의 사람들이 겪어야 했다.
이 드라마는 혹시라도 사람들이 그날을 잊은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제작한 듯 하다. 체르노빌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도, 책으로만 접했던 사람도 모두들 꼭 한번씩 봐야 할 드라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잘못된 역사를 바꾸기 위해 역사 공부가 필요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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