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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기, 줄거리

by 도비삼촌 2020. 6. 16.


오늘은 아직 tvn에서 끝난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드라마를 리뷰한다.

신원호 PD의 새로운 슬기로운 시리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장르 : 드라마, 의학, 로맨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신원호
작가 : 이우정
주연 :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러닝타임 : 80분 x 12부작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신원호 PD가 의사 카드를 들고 왔다.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비슷한 컨셉의 드라마 시리즈의 재미를 톡톡히 본 신원호 PD가 슬기로운을 의사생활에 적용했다.

내용은 특별한 것은 없다. 친한 의대 동기들이 병원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매회 환자들과의 스토리와 동기들간의 훈훈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진다.




이 드라마는 사실 다른걸 다 떠나서, 일단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세상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는 그런 최고의 친구들이다.

사실 이 드라마의 장르가 SF라고 해도 믿겨진다. 그 정도로 등장인물들이 다 완벽하다. 인성, 지성, 실력 게다가 재치와 유머, 음악까지도 잘 한다. 그리고 다들 의대 교수님이니 이런 사기캐가 하나도 아니고 집단으로 모여서 다 동기다. 사실 어떤 드라마도 다 잘난 인물들이 나오는 경우는 보기 힘들었다.

작가와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따뜻하다. 주인공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주변인들마저 거의 다 완벽하다. 악역이라고 뽑을 만큼 포스가 있는 사람도 없다. 못된 사람은 나오지만 착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기도 못 펴고 산다.




이거 이렇게 극단적이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의심하겠지만 따뜻한 인간미가 그리웠는지 너무나 재미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바로 이런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현실에서 그리워하는 인간성이다.

어느샌가 차갑고 비인간적인 개인주의로 뒤덮힌 세상에서 우리는 누구에게서 따뜻한 눈길과 온정을 받을 수 있나 방황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기다린다. 하지만 현실은 쉽사리 변하질 않기에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한다.

이런 시대상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따뜻한 드라마 전문가 신현호 PD의 전략이 이번에도 제대로 통한 것 같다. 보는 내내 미소 지어지고 본 후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연출과 스토리도 훌륭하지만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매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제 등장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아래 내용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조정석이 나온다. 정말 이제 조정석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것 같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력으로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의사인 '이익준'을 맡아 연기한다. 능력있고 유쾌한 이익준은 극중에서 아내의 바람으로 이혼을 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대디가 된다.




그는 꽤 오랜시간동안 그의 동기이자 베프인 채송화를 좋아하고 있다. 이 러브라인은 시즌2에서 결과가 나올 듯 하다.

다음은 전미도가 연기하는 인기녀이자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다. 전미도라는 배우는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서 정말 매력이 폭발한다. 외모와 분위기가 너무나도 역할과 잘 맞아서 길에서 만난다면 선생님이라고 부를 것만 같다. 채송화는 후배 레지던트 안치홍(김준한) 선생과 동기 이익준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 이 사랑의 결말은 나오지 않는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되서 뮤지컬과 노래 등을 많이 들었는데, 이 배우 알면 알수록 진국이다. 드라마에는 뉴페이스지만 이미 무대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특히, 맑은 목소리 덕에 드라마에서 부른 OST가 큰 화제가 되었다.

이 다음은 정경호가 연기하는 흉부외과 의사 '김준완'이다. 까칠하고 조금 틱틱 거리는 말투의 캐릭터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남자, 거기에 수술 실력은 덤인 캐릭터다. 의외의 츤데레함을 보이며 후배 레지던트 도재학(정문성 배우)을 잘 챙겨준다.




동기인 이익준 선생의 여동생인 이익순(곽선영 배우)과 몰래 연애하고 있다. 일단 시즌1까지는 이익준에게 들키지 않고 잘 만나지만 마지막에 여자친구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둘의 미래에 물음표를 남긴다.

다음은 유연석이 연기하는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이다. 극중에서 꽤나 독실하여 형을 따라 신부가 되는 것을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러브라인 '윈터가든'의 주인공이다. 러브라인 인물들의 영어 이름을 따서 만든 명칭으로, 윈터=겨울, 가든=정원 을 의미한다.

후배 레지던트인 장겨울(신현빈 배우) 선생과 둘 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서로에게 쉽게 표현하지 못 하지만 호감을 느끼고 있다. 드라마 시즌1 결말의 키스신으로 시청자들이 대만족 한 듯 하다.




마지막으로 김대명 배우가 연기하는 산부인과 의사 '양석형'이다. 재벌집의 아들로 복잡한 가족사에 마음 고생을 하는 인물이다. 양석형은 돌싱으로 역시 후배 레지던트인 추민하(안은진 배우) 선생과 러브라인이 있다. 추민하 선생의 당찬 고백에도 양석형이 한발 물러서며 관계가 진전되지 않는다. 시즌1 말미에 전 부인의 전화를 받으며 나가는 장면이 나와 시즌2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아, 놓칠뻔 했다. 이 드라마는 동기 5명이 밴드를 하면서 직접 부른 노래가 OST다. 다들 의외의 연주와 노래 실력을 보여주니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전곡 모두인지 모르겠지만 배우들이 직접 연습하여 연주한다고 하니 이 장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상으로 정말 많은 주연 배우들의 소개가 끝이 났다. 여러분도 내년 봄에 돌아올 시즌2를 기다리며 따뜻한 이야기를 한번 들여다 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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