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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나의 아저씨 리뷰 + 줄거리, 결말

by 도비삼촌 2020. 9. 3.


많은 이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누군가에게는 그저그런 드라마일 수 있겠지만 나 역시 꽤 인상적으로 본 드라마였다. 박동훈 부장만큼의 나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부분부분 강한 공감과 깊은 감동을 받은 드라마다.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연출 : 김원석
극본 : 박해영
주연 :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이지아, 김영민
러닝타임 : 80분 x 16부작
평점 : ★★★★☆


공식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드라마를 시작할 때는 차갑게 시작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져서 끝나는 드라마다. 스토리, OST, 연기, 대사, 연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떨어지는 드라마.



'줄거리 및 결말'


드라마의 핵심 인물은 회사 만년부장인 박동훈(이선균) 부장과 같은 회사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지안(이지은)이다. 박동훈 부장은 삼형제로 홀어머니와 회사에서 짤린 후로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 형 박상훈(박호산), 영화계에서 오랜시간 일했지만 제대로 데뷔조차 못 하고 있는 감독 동생 박기훈(송새벽)이 있다.

박동훈 부장이 다니는 회사의 대표는 도준영(김영민)으로 박동훈의 대학후배지만 둘은 좋지 않은 관계이며, 심지어 도준영이 박동훈의 아내 강윤희(이지아)와 바람을 피는 관계다. 도준영은 사내에서 자신을 몰아내려는 반대파의 임원을 제거하고자 아래 직원을 시켜 뇌물을 건넨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뇌물이 박동훈 상무가 아닌 박동훈 부장에게 전해지고, 신용불량에 취업도 안 되고 힘들어하는 자신의 형 생각에 바로 신고하지 못하고 오천만원의 상품권을 서랍에 넣어둔다.


이 사실을 모르는 도준영 밑의 임원은 박동훈 상무를 짜르기 위해 감사팀을 이용하지만, 그에게 전해진 뇌물이 없었고 오히려 박동훈 부장이 위기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박동훈 부장이 오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을 아는 같은 회사의 이지안이 그가 퇴근한 사이에 몰래 뇌물을 훔쳐 자신의 빚을 갚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좀 더 큰 돈벌이에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쓰레기통에서 나온 뇌물 덕에 박동훈 부장은 사내에서 청렴함을 가진 인물로 각인이 되고, 도준영파의 작전이 실패한다. 그러던 중 도준영이 이지안을 알게되고, 이지안이 박동훈 상무와 박동훈 부장을 둘 다 내보내는 조건으로 이천만원을 달라고 제안한다.

그녀는 회사에 중요한 회의 전날 박동훈 상무의 술에 약을 타서 잠들게 만들고 동해로 보내버린다. 회의에 불참해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박동훈 상무는 그렇게 부산으로 쫓겨난다. 도준영은 이지안의 수법에 놀라며, 그녀의 뒤를 캐다가 그녀에게 과거 살인 전과가 있음을 알게된다.

그즈음 박동훈의 형 박상훈과 동생 박기훈은 청소업체를 인수하고 청소업체를 운영한다. 청소업체 운영을 하며 박기훈은 자신이 과거 영화 촬영 중 크게 면박을 줬던 배우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박기훈이 준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그 이후로 연기생활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 하고 있었다. 사실 중간중간 이들의 이야기도 진행되지만 내용이 많지 않은 관계로... 미리 말하자면 이 둘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가깝게 지내다 결국 사귀게 된다.


한편 이지안은 박동훈 부장도 짤라내기 위해 그의 휴대폰에 도청장치를 달고 기회를 노린다. 그렇게 계속해서 도청을 하면서 그의 개인적인 상처와 이야기들을 알게된다. 도준영과 박동훈의 아내 강윤희의 외도 사실도 알게되고, 묘하게 박동훈 부장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동질감을 느낀다.

이지안은 점점 그에게 마음이 가지만, 돈이 필요하기에 도준영의 지시대로 행동한다. 박동훈을 짜르기위해 고백하고 뽀뽀하는 장면까지 촬영하지만 실패하고, 계속해서 다른 기회를 찾는다. 그 와중에 박동훈은 자신의 아내가 도준영과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도준영에게 찾아가 담판을 짓는다.

자신의 아내가 자신이 외도사실을 안다는 것을 모르게, 헤어지라고 시키고 지키지 않으면 모든 사실을 터뜨려버리겠다고 협박한다. 도준영은 강윤희에게 거리를 두려하고 그의 변화로 충격을 받은 그녀에게, 이지안이 찾아와 도준영의 실체를 폭로한다.

박동훈 부장은 이지안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주게 되고, 그런 일들이 쌓여갈 수록 이지안은 그에게 점점 더 마음을 쓰게 된다. 공석이 된 상무 자리로 박동훈 부장이 추천되고 온가족과 동네사람들이 축하해준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들을 위해서 박동훈은 상무가 되기로 결심한다.


박동훈은 우연히 자신의 아내가 도준영과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그녀가 자신이 외도사실을 아는 것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듣는다. 박동훈은 자신이 아는 것을 아내가 몰랐으면 했기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결국 강윤희는 변해버린 남편을 보고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

박동훈은 이지안이 큰 빚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살인전과가 있다는 것도 알지만 모든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녀의 빚을 직접 가서 갚으려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도청하고 있던 이지안은 직접 빚을 갚고 박동훈 부장을 더욱 좋아하게 된다.

상무 진급에 있어 이지안은 박동훈을 계속해서 돕고 결국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그를 상무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그녀가 과거에 했던 일들이 하나 둘 밝혀지며 그녀는 도망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박동훈을 도청한 사실도 들키게 된다.

하지만 박동훈은 그마저도 이해하며 그녀를 도와준다. 그녀가 감옥에 가지않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인 자신의 아내와 함께 끝까지 도움을 주고, 그 와중에 벌어진 이지안 할머니의 장례식에서도 그의 형제들과 큰 도움을 준다. 박동훈의 도움으로 결국 새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이지안은 그녀를 좋게 본 회사 회장의 도움으로 부산에 있는 기업에 취직해 살게 된다.


꽤 시간이 지나고 박동훈은 자신을 따르던 직원들과 회사를 나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서울의 어느 카페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있는 이지안과 만나게 된다. 둘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다음에 다시 볼 것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유명한 둘의 독백이 나오며 드라마가 끝이난다.



'리뷰'


사람들이 꼽는 인생작이란 어떤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걸까. 이 작품을 보고 고민해보게 됐다. 재미있는 웃음코드? 감동적인 스토리? 기가 막힌 반전? 긴장감 있는 전개? 이것들 역시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공감'이라는 요소였다. 누군가에게 공감이 갈 수 있는 이야기, 전체적인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지만 분명 자신의 삶과 인생에 있어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생작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이 드라마는 쓸쓸함과 외로움, 따뜻함, 인간미 등 다양한 인생의 요소를 담고 있다. 특히나 주인공 박동훈은 이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현대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극대화 시킨 캐릭터다. 그와 함께 여주인공 이지안 역시 극도로 쓸쓸하고 외로움을 가진 캐릭터다. 게다가 회사에서 커피믹스를 다량 챙겨 집에서 밥 대신 커피를 마셔야 할 정도로 극도로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그녀.

이 둘은 서로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료 받는다. 그러면서도 선을 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마지막까지 이들의 관계를 좋은 사이로 유지한다. 몇 달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어찌보면 그다지 대단할 것 없는 관계였지만 그 시간동안 이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깊이 알고 이해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할 만큼 불쌍한 그들이었기에 동질감이 있었던 듯 하다.

이 드라마 속 박동훈 부장은 너무 좋은 사람이다. 이지안의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정말 너무 좋은 사람임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잘 해주는, 그래서 자신은 손해를 보고 살아가는 정말 바른 사람이다. 그의 따뜻함이 이지안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치유가 된다.


이 드라마에는 그들 외에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아픔이 가감없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따뜻함도 잘 담아냈다. 박동훈과 이지안 이외에도 박동훈의 형 박상훈, 동생 박기훈, 친구 정희와 스님, 엄마 변요순, 아내 강윤희까지 이 인물들 외에도 모두가 다 사연과 따뜻함을 가진 인물들이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드라마는 너무나 잘 담아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긴 호흡으로.

정희네 가게에 모두들 모여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후계리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그들은 너무나 행복해보인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다들 각자의 고달픔이 있음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정말 좋은 이웃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이들이 느끼는 이런 모든 감정을 공감할 수 있기에, 이 드라마는 역대급 드라마가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며 한 번쯤은 느꼈을 정말 소소한 정과 인간미, 친절, 배려 등 이런 모습들을 너무 담백하게 잘 담고있는 드라마다.

내용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다. 특히 박동훈을 연기한 배우 이선균과 이지안을 연기한 이지은의 연기는 너무나 좋았다. 마치 그 상황에 실제로 처한 것처럼 내면에서부터 끌어나오는 감정을 표현하는 그들의 연기는 200% 몰입해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해줬다.


워낙에 배우로 탄탄한 경력을 가진 이선균은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너무 좋았다. 의외였던 것은 배우 이지은인데, 사실 이지은은 가수 아이유로 활동한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기 전 기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는 그런 생각이 미안할 정도였다. 정말 좋은 연기 그리고 너무나 슬퍼보이는 이지은의 눈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감정이 전해지는 듯 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내 머릿속에는 배우 이지은으로 완벽하게 기억될 듯 하다. 다른 배우들 역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구멍 하나 없는 완벽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OST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감정을 극대화 시켜주는 장면에서 빠짐없이 등장해서 눈물 콧물 다 빼게 만드는 좋은 노래들이다. 아마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이 노래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지 모른다. 가수 Sondia의 '어른'이라는 노래. 이 노래 말고도 다 너무 좋지만 이 노래는 정말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아 나도 모르게 외운 노래다.

OST에 이어 이번에는 대사다. 이 드라마에는 정말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너무 많다. 박동훈이 내뱉는 말들 한마디 한마디에 담겨있는 의미와 무게감은 곱씹을 수록 더 감동을 느끼게 되는 말들이 많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라는 대사는 이 드라마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대사다. 처음부터 절대 선을 넘지 않고 키다리 아저씨였던 그에게 가장 걸맞는 대사가 아닐까.

온몸에 전율이 감도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굉장히 자주 받게 된다. 그 정도로 모든 요소들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의견들도 일부 있는데 약간의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너무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이 나온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되는 기간 중에 많은 이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우선 박동훈과 이지안을 이어주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도청기다. 이 도청기를 통해서 이지안은 박동훈이라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청기라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도 아닐 뿐더러 불법행위를 미화시킨다는 논란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뽑자면 이지안과 박동훈 캐릭터의 연령차이, 남성인물이 여성인물에게 행하는 과도한 폭력 장면 등이 있다. 분명 자극적인 장면이나 소재이고 문제가 될 수는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허용할 수 있는 소재의 범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니. 하지만 웰메이드 작품이 이런 논란들로 인해 평가 절하되는 부분은 다소 아쉽긴 하다.

이런 논란들에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OST, 연출, 대사 하나하나까지 흠 잡을데 없는 완벽에 가까운 드라마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드라마로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는 나의 아저씨 등장인물 내용으로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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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등장인물 관계도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봤다. 사실 인생작으로 꼽는 많은 이들의 의견이 있었기에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묵혀두던 드라마였는데, 이제야 몰아서 보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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