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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드라마.영화

넷플릭스 투 더 레이크 시즌1 후기, 등장인물, 결말

by 도비삼촌 2020. 10. 20.


넷플릭스에 최근에 풀린 괜찮은 드라마가 있어 시청 후 리뷰한다. 사실 전혀 아는바 없던 드라마였는데, 넷플릭스 메인에 걸려있기에 예고편을 봤다. 대략적인 스토리가 지금의 시기와도 잘 맞고 워낙 재난장르의 영화, 드라마를 좋아했던 터라 한번 보기로 마음 먹었다.



장르 : 드라마, 스릴러, SF
등급 : 청불
주연 :
빅토리야 이사코바, 키릴 캐로, 알렉산드르 로바크, 나탈리야 젬초바, 마리야나 스피바크, 유리 쿠즈네초프, 옐다르 칼리물린, 빅토리야 아갈라코바, 알렉산드르 야첸코, 사벨리 쿠드랴쇼프
러닝타임 : 50분 x 8부작(시즌1)
평점 : ★★★

내용 : 알 수 없는 끔찍한 병이 삽시간에 퍼져 문명의 종말을 고했다. 인간성이 말살된 극한의 위기 속에서 한 그룹의 생존자들이 모든 것을 건 이동을 시작한다. 머나먼 호수 어딘가에 있다는 안전지대를 향해, 언제 멎을지 모를 숨을 고르며.



질병이 확산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로, 다른 영화나 드라마와 조금 차이가 있다면 바이러스 확산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벌어지는 두 가족의 이야기에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다.




'등장인물'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두 가족이다. 두 가족이라고 말하기 약간 애매할 수 있지만 남주인공을 기준으로 세르게이라는 남성과 그의 전처 가족, 현재 와이프 가족. 그리고 그 옆집에 살고 있는 료나라는 남성과 그의 가족. 두 가족의 이야기다.

그럼 차례로 등장인물들을 보자.


세르게이

전처인 이라와 현재 아내인 아냐와 함께 바이러스를 피해 호수로 떠나는 인물. 전처인 이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안톤이 있다. 아냐와는 바람이 나서 함께 살고 있는 상황이다.

아냐

아냐는 세르게이의 현재 아내로 그를 만나기 전에 낳은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 미샤가 있다. 심리상담사로 부부관계 상담중에 세르게이와 알게 된다.

미샤

미샤는 자폐를 앓고 있는 아냐의 아들로 정신적으로 부족함이 있는 반면에 굉장한 기억력과 지적 능력을 보여준다. 폴리나와 계속해서 연결되는 인물이다.

이라

세르게이의 전처로 그와 사이에서 안톤이라는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바람을 핀 세르게이와 아냐에게 적대심을 품고 있다.

안톤

세르게이와 이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의외로 모험심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리스 미할리치

세르게이의 아버지로 바이러스 확산 후 그를 찾아와 외딴 곳의 호수가 있음을 알려준 인물.

료냐

세르게이의 옆집에 사는 부자 아저씨. 욕심많고 이기적인 인물로 등장하나 점점 이타적으로 변해간다.

마리나

료냐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아내로 임신한 상태다. 폴리나의 엄마는 아니고 술집에서 료냐를 만나 꼬셨다. 당시 료냐의 아내는(폴리나의 엄마)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다.

폴리나

료냐의 딸로 엄마를 잃은 후 삐뚤어진 삶을 살고 있다. 미샤와 계속해서 연결이 되는 인물

파벨

의사로 세르게이 일행과 우연히 만나 함께 하게 된다.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인물로 세르게이 가족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줄거리'


주인공 두 가족은 모스크바 근방에서 살고 있다. 세르게이의 전처 이라는 아들 안톤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는데 어느날 모스크바에서 극악의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고, 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눈이 멀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감염된지 사흘만에 사망한다.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피해 두 가족은 세르게이의 아버지가 말한 외딴 곳에 위치한 호수로 떠나게 되고 집에서 출발해서 호수를 찾아가기까지 먼 여정을 함께하며 다양한 위기를 맞이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정의 중간에 파벨이라는 의사가 일행에 합류한다.




'결말'


중간에 일행에 합류했던 의사 파벨의 피에 항체가 있었고, 그의 피로 인해 아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살아나게 된다. 세르게이의 가족들은 아냐의 회복 이후 호수집으로 향해 가게된다. 그리고 의사 파벨은 자신의 항체로 세상을 구해야한다며 차를 몰고 호수집을 떠나간다.

한편 아냐의 감염 이후 따로 떨어져 가게된 료나의 가족들은 차량의 고장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지만 뒤늦게 그들을 구하러 온 미샤의 도움으로 호수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미샤와 폴리나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호수에 도착한 료나의 가족들은 얼음낚시를 하고 있던 세르게이와 재회하게 되고 감격의 포옹을 나눈다. 하지만 그 순간 호수 집에서 불이나고, 화면이 전환되며 이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다수의 중국인들이 나타난다. 화재 당시 호수 집에는 세르게이의 전처 이라와 현재 와이프인 아냐가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시즌2로 연결되는 떡밥을 투척하는 장면으로 보인다.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마지막에 나타난 다수의 중국인들은 어떤 존재인지 궁금증을 남긴채 마무리된다.




'리뷰'


이 드라마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러시아 드라마이다. 원작소설은 야나 바그네르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코로나 이전에 소설이 쓰여진 것은 물론 드라마도 2019년에 러시아에서 방영된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풀린게 최근이어서 마치 코로나 확산을 참고하여 제작한 것이 아닐까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그런것은 아니다.

이야기는 지극히 두 가족만을 위주로 전개된다. 감염된지 사흘만에 죽음에 이르는 엄청난 바이러스가 창궐하지만 주인공 가족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외부에서 어떻게 얼마나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지 그저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이들 그룹에 제한적인 시선으로 보여지는 바이러스이지만 이들 가족이 이동하며 경험하게 되는 일들은 충분히 그 위험성과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을 보여준다. 좁은 시선에서 보여지는만큼 더 개개인의 감정과 이야기, 처한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인간상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문화가 많이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낄정도로 19금의 장면들이 뜬금없이 의외의 상황에서 튀어나온다. 성적으로 굉장히 개방된 나라여서인건지 드라마의 흥행을 위한 장면들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뜬금없어 보일 수 있다. 혹시라도 불편한 사람과 보게된다면 거의 매회차에 이런 장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보길 바란다.

이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드라마의 스토리와 설정은 상당히 디테일하다. 잘 짜여진 인물관계와 입체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보다보면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물론 장르적인 특성들이 있기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만든 작품이라 느꼈다. 러시아는 정말 영화도 드라마도 생소한 국가여서 기대치가 낮았던 것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떠나서라도 괜찮은 작품이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배포되었던 '레인'이라는 작품과 다소 유사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좀 더 현실적이다. 레인은 바이러스의 설정을 넘어서서 그 이후의 진행에서도 SF적인 요소가 많이 보이지만 '투 더 레이크'는 바이러스 자체의 컨셉만 가상일뿐 이후의 전개는 굉장히 사실적이다. 그래서 더 처절하고 깔끔하지 않다.

이런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최근에 많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투 더 레이크는 확실히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좁고 깊은 이야기를 다룬다. 흥미롭게 마무리 된 시즌1의 끝. 시즌2도 넷플릭스의 손길이 닿는다면 제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시즌2가 제작될 수 있기를 기다리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아래는 바이러스 확산의 스토리를 담은 유사한 느낌의 덴마크 드라마 '레인' 리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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